[기획] 나는 행복한 교사입니다 ⑦교사열전:수영로교회 최병호 집사
[기획] 나는 행복한 교사입니다 ⑦교사열전:수영로교회 최병호 집사
  • 정형권 기자
  • 승인 2018.07.2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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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생회장, 열혈 교사 전도자로 쓰임받다
▲ 불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불교학생회장까지 지냈던 최병호 교사는 예수님을 영접한 후 전도자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브니엘예술고등학교 수학생선님과 수영로교회 고등부 교사로 섬기고 있는 그는 2000명이 넘는 불신자를 주님께로 인도했다. 브니엘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최병호 교사와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독교학교 진학 후 거부할 수 없는 복음에 순종 … 지금까지 2000명 전도, 행복한 영혼 구원 진력

‘엄친아’가 실제로 존재하다니…. 기자는 그동안 엄친아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허상인줄 알았다. 엄친아는 ‘엄마 친구 아들’을 줄인 말로, 집안 성격 머리 외모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젊은이를 의미한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고등부 교사 최병호 집사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엄친아다. 게다가 하나님께 붙잡힌 신앙과 전도 열정까지 갖춘 하나님 나라의 엄친아다.

불교 학교 장학생의 인생 역전

최병호 교사는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 잘 낳게 해준다는 절을 찾아 일본에까지 찾아가서 불공을 드릴 정도로 믿음 좋은 불교 신자였다.

그렇게 공들여 낳은 아들 최병호는 아버지의 뜻대로 성장했다. 범어사에서 세운 불교 중학교에 입학해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불교 신자로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불교활동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불교학생회장까지 맡아서 학생 대표로 목탁을 치며 불교행사를 주관하기도 했다. 그의 열심을 높게 산 불교계에서는 장학금까지 주며 그의 미래를 응원했다.

“불교 중학교였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시간씩 종교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대표로 목탁을 치며 불경을 외우면 전교생들은 저를 따라 읊곤 했습니다. 학교에는 교회를 다니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불교를 믿지 않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저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역전의 주님이시다. 불교 동자 최병호에게 하나님은 역전의 스토리를 쓰셨다. 불교학생회장이었던 그가 기독교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것이다. “교복이 멋있다”라는 말에 자원해서 간 것이다.

물론 부모님과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불교 장학생이 기독교 학교인 브니엘고등학교에 진학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종교심이 강한 아버지의 반대가 특히 심했다. 그는 “양 손에 커다란 염주를 차고 다니겠다. 기독교 학교에서 오히려 불교를 전파하겠다”는 말로 아버지를 설득했다.

초코파이 아줌마 말씀에 녹아들다

그는 한다면 정말 하는 성격이었다. 염주를 차고 당당히 브니엘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최병호 교사는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오히려 교회에 다니는 친구들을 조롱하고, 예수님을 믿자고 전도하는 아이들을 괴롭혔다.

독종 이단아처럼 행동하는 최병호 교사에게 하나님은 부드러운 초코파이 아줌마를 붙여주셨다. 고등학교 1학년 종교 시간을 맡은 이정화 전도사는 초코파이 아줌마로 불렸다. 대답을 잘하면 초코파이를 주셨기 때문이다. 그는 전도사님의 말씀에 항상 안티를 걸었다. 전도사님이 전하는 성경말씀을 반박하기 위해 꼼꼼히 메모하는 열심도 보였다.

“신기한 것은 제가 예의 없이 건방진 말투로 질문을 해도 전도사님은 단 한 번도 화를 안 내셨다는 겁니다. 수업을 거부하고 반박하고 대들어도 화를 내시기는커녕 온화한 미소를 띠면서 저의 질문에 친절히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때마다 ‘이분은 도대체 뭘 믿고 이렇게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여유로우신 걸까?’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히브리서 4장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한다. 기독교를 반박하기 위해 말씀에 집중하던 최병호 교사는 오히려 하나님 말씀에 영혼과 생각이 녹아 내렸다.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뜨였습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전도사님이 계신 교목실로 달려갔습니다.”

1997년 4월 22일 2교시 후 쉬는 시간 10분 사이에 최병호 교사의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손에 차고 있던 염주를 빼버렸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감사했고, 예수님을 소개해 준 전도사님이 고마웠고, 이런 환경을 만들어 준 브니엘고등학교에 감사했다. 말씀으로 변화되고 보니, 모든 것이 은혜였고 감사의 조건이었다.

▲ 간증집회에서 강의하고 있는 최병호 교사.

평생 다짐 “전도자의 삶을 살겠다”

예수를 믿고 나니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살 수 없었다. 이렇게 좋은 것을 혼자 가진다는 것은 죄였다. 염주를 차고 기독교 학교를 불교 학교로 바꾸겠다는 학생이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왕으로 변화되는 순간이었다.

“평생 예수님을 전하면서 살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 삶이 가장 복된 삶이고, 가장 아름다운 삶이고, 가장 가치 있는 삶이고, 나중에 하늘나라 갔을 때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내 아들 병호야, 정말 잘했다’하며 칭찬하시는 삶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최병호 교사가 예수를 믿고 처음으로 한 것은 자신에게 복음을 전해준 이들을 찾아간 것이다. 그동안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고 전도한 세 명의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반대로 교회를 다니면서도 자신에게 복음을 제시하지 않은 친구들에겐 “그 좋은 천국에 너만 가려고 했느냐?”며 항의를 했다.

“전도사님과 세 친구처럼 전도자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최병호 교사는 영혼 구원의 열정에 휩싸여 살아가고 있다. 그는 소득의 30% 이상을 전도와 새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3500명의 전화번호를 휴대폰에 저장해 놓고 A, B, C 그룹으로 나누어 새벽마다 그 영혼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날마다 시간을 정해 전도 대상자와 새가족을 관리하고, 생일을 챙겨 주며 한 영혼도 구원의 대열에서 낙오시키지 않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열혈 교사 전도왕은 행복하다

최병호 교사는 엄친아가 확실하다. 수포자(수학 포기 자)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 됐다. 그것도 자신의 모교인 브니엘예술교등학교의 수학선생님이다. 준수한 외모에 항상 밝은 미소를 보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인기가 높다. 전도의 열정으로 휘감겨 전교생 사진과 이름을 붙여놓고 매일 새벽마다 기도하면서 “오늘 주님께서 붙여주시는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그는 분명 하나님 나라의 엄친아다.

한 번은 학생들이 최병호 교사에게 달려와서 “선생님 돌아가시면 묘비에 ‘이 땅에 태어나셔서 행복하게 전도의 삶을 살다가 고이 잠드신 분’이라고 써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요약하면 지금도 행복한 전도의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 보다 더 큰 칭찬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2000명 넘게 전도한 최병호 교사는 전도의 삶이 즐겁고 행복하다.
“전도를 할 때마다 하늘에서 천국잔치가 벌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복음을 듣고 천국에 가게 되는 것인데 이것처럼 가슴 설레는 일이 있을까요? 그러기에 교사라는 직분이 행복합니다.”

2000명 전도라는 숫자에 다들 “대단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주일학교 교사가 청소년의 영혼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엄친아가 겸손까지 갖추다니…. 기자에게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우리 아이들도 최병호 교사처럼 커주길 바라는 마음은 너무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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