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논란 속 ‘동성애는 죄’ 공식입장 발표

장신대 채플시간에 일명 ‘무지개 퍼포먼스’가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는 예장통합이 동성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최기학 목사·이하 예장통합)는 7월 17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동성애 문제 세미나를 열고, “동성애는 윤리적인 죄이며, 동성애자를 공동체의 지도자로 세우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예장통합은 2014년부터 ‘동성애 문제에 관한 총회장 성명서’를 비롯해 총회장 목회서신, 총회의 입장 등을 통해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작년 제102회 총회에서 ‘각 신학교의 동성애자 입학을 불허하고,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동성애를 가르치는 교직원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결의까지 했다.

▲ 예장통합 동성애 문제 세미나에서 부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설교를 통해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입장 발표에서도 △성경은 동성애를 죄로 선포하며 동성 간의 성관계를 금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세속주의의 물결이 건전한 성문화를 왜곡하는 현실을 직시하며, 이러한 성문화의 관행화, 제도화 및 법제화를 경계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발표는 장신대에서 벌어진 무지개 퍼포먼스와 맞물려 그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신대는 지난 5월 17일 채플시간에 일부 학생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강대상 앞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다수의 교단 목회자 및 성도들이 장신대 측에 조사처리를 요구했으며, 전국장로회연합회는 수련회에서 관련 학생들의 징계를 비롯해 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논란이 커지자 장신대 측은 7월 5일 성명을 내고 △신입생 반동성애 서약 실시 △총장 직속 동성애대책자문위원회 조직 및 관련 교육 등을 후속 조치로 내세웠으나 장신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결국 장신대 임성빈 총장은 7월 20일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장신대가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에 이르렀다.

예장통합은 신학교육부가 ‘동성애자와 동성애옹호자에 대해 총회가 실시하는 목사고시 응시를 제한’하는 청원을 올리는 등 9월 총회에 반동성애 관련 헌의안을 대거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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