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퀴어축제 맞서 다양한 연령의 성도 반대국민대회서 뜨거운 기도
"한국교회, 바른 가정 세워가는 일 연대"...홀리페스티벌 문화로 소통 '반향'

국내 최대의 동성애자 및 성소수자 행사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7월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동성애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교회는 맞은편 대한문과 청계광장 등 서울광장을 둘러싸고 퀴어축제 반대집회를 개최하며 “복음으로 동성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외쳤다. 

인권과 문화로 무장한 서울퀴어문화축제(이하 퀴어축제)가 연인원 6만 명이 참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광장을 둘러서 설치한 100여 개의 부스는 구글과 러쉬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퀴어축제를 지원한다고 홍보했고, 연세대 이화여대 숭실대 등 기독교 이념으로 설립한 대학을 비롯해 16개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들도 존재를 드러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대사관 등은 국제적인 연대를 외쳤고,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성소수자 교회인 로뎀나무그늘교회 등 종교계도 “동성애 반대는 차별과 혐오”라며 퀴어축제 참석자들을 맞았다.

퀴어축제에 맞선 교회의 대응은 두 방향으로 진행됐다. 대한문 광장 일대에서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대회장:최기학 목사·이하 퀴어반대 국민대회)가 열렸고, 청계광장 일대에서 홀리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은 퀴어반대 국민대회는 연인원 2만여 명이 참석했다. 폭염 속에도 갓난아기를 안고 참석한 엄마부터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석한 부모,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 및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성도들이 참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소속 목회자들도 각 지역의 목회자 및 성도들과 함께 상경했다. 

개회식에서 대회장 최기학 목사는 “동성애와 퀴어축제를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들을 비난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동성애자를 품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작년 대회장이었던 김선규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는 “인권을 가장해 동성애를 조장하고 확산하려는 시도를 반대한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아름다운 가정을 세워가는 일에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퀴어반대 국민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기도회와 퍼레이드 및 문화축제 등을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동성애 반대를 외쳤다. 특히 국민대회 주최 측은 시민들에게 정치적으로 동성애를 조장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성도들은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돌리고 현수막을 들고 퍼레이드를 하며, “동성애와 동성결혼 합법화 조장하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과 차별금지법 반대한다”, “음란한 퀴어축제 허용한 서울시장 내려와라” 등을 외쳤다. 

국민대회가 퀴어축제에 대한 맞불집회 형식으로 진행됐다면, 홀리페스티벌은 ‘퀴어보다 더 좋은’이란 주제로, 동성애자들의 고민과 감성을 파고드는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5회를 맞은 홀리페스티벌은 탈동성애 사역을 펼치는 홀리라이프(대표:이요나 목사)를 중심으로 갈보리채플 아름다운교회 사자교회 광명교회 예향교회 더라이트 동방박사 한국YFC 등이 연합해서 개최했다. 참석자는 연인원 1000여 명 정도였지만, 문화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큰 영향을 주었다. 

이요나 목사는 “퀴어축제에 대항하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정책을 반대하는 사역은 의미가 있다. 이 일과 함께 교회는 동성애에 빠진 영혼들을 위한 사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교회와 단체들은 청계광장 일대에 부스를 차리고 시민들에게 얼음물과 냉차를 대접하며, 동성애의 본질을 알리고 동성애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전했다. 

특히 올해 홀리페스티벌은 복음으로 동성애에서 벗어난 청년들이 ‘그물을 깁는 사람들’이란 단체를 조직하고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청년들은 성소수자 전도행사를 비롯해 문화축제 강단에 올라 “동성애자들도 그 행동이 죄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처럼 복음만이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간증했다. 

한국교회는 현재 누구보다 동성애 반대운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 하지만 동성애자 및 성소수자 옹호 단체들은 교회의 반대운동을 차별과 혐오라며 교회를 비판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홀리페스티벌은 이런 비판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역으로 큰 의미를 주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