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총회이슬람대책아카데미]

최근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 문제가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들이 난민 수용 또는 반대로 첨예하게 대립 중이고, 이슬람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난민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슬람대책아카데미 강사들에게 물었다.

유해석 선교사(FIM선교회 대표)는 “나라와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해주는 것은 국가의 영역이다. 바로 정부의 할 일이란 말이다”면서, 하지만 “기독교인으로 돌아가면 다르게 봐야 한다. 무슬림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는 일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이 난민들을 대하는 자세는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에서 43년간 사역한 김신숙 선교사와 아즈베리 목사도 유해석 선교사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신숙 선교사는 “이집트에서의 경험상 난민 브로커도 있고 난민이 아닌 사람들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브로커를 잡아내고 실제 난민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며, “기독교인들은 말씀대로 난민들을 대하고 그들을 전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즈베리 목사도 “난민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국가의 일이다. 캐나다 호주는 이런 일을 잘한다. 하지만 기독교적 관점으로 보면 완전히 달라야 한다”며, “중동 선교사들은 기다리고 기다려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작은 기회를 얻는다. 반면 난민들이 한국에 온다면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그래서 기회이고,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도네시아 사역하는 남경우 선교사는 기독교인들은 무슬림 포비아가 아니라, 무슬림 필리아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우 선교사는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그들을 향해 기독교인이라면 복음을 전해야 한다. 무슬림들에게 너희가 찾는 진리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사들은 하나 같이 기독교인이라면 난민들을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죽음 앞에서도 묵묵히 골고다 언덕을 올랐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좁은 길을 걸은 순교자들처럼, 위험이 있다해도 난민들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 강사들의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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