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대협, “봉사와 문화로 위장 미혹행위 강화”

통일교는 문선명 사망 이후 분열하며 예전만큼 결집한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통일교 최대 절기인 기원절을 비롯해 봉사와 문화로 위장한 대형 행사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통일교대책협의회(이하 통대협) 이영선 사무총장은 “이런 행사에 정치인을 비롯해 사회 유명인을 앞세워 유혹하고 포교를 하고 있다. 절대 현혹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통일교는 2012년 9월 문선명이 사망한 후 가족이 대립하며 3계파로 분열했다. 문선명의 부인으로 신격화 된 한학자, 문선명이 후계자로 지목한 문형진(7남), 그리고 장남과 차남이 사망한 후 장남 역할을 했던 문현진(3남)이 법적소송까지 벌일 정도로 반목하고 있다. 이들은 통일교 최대 절기인 기원절(음력 1월 13일)도 따로 개최하고 있다.

통대협 이영선 사무총장은 통일교가 결집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하면서 “하지만 다문화가정을 위한 행사, 어르신을 위한 효 행사, 청년들은 순결 지키기 행사 여기에 남북평화와 통일을 위한 행사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며, “이 행사에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고, 이를 통일교의 위상 강화와 포교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기독교인과 시민들은 이런 위장 포교 활동에 미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통일교 행사에 참여하는 국회의원 정치인 연예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한편, 통대협은 지난 7월 2일 ‘고 박준철 목사 14주기 추모예배’와 ‘고 박정아 목사 4주기 추모예배’를 드렸다. 박준철 목사는 통일교 교역자로 활동하다가 2001년 탈퇴한 후, 통일교 문선명 집단의 비리와 폐해를 폭로하며 한국사회와 교회에 헌신했다. 2003년 통대협을 설립하고, 통일교와 법정투쟁을 벌이던 2004년 7월 소천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반통일교 활동을 펼친 박정아 목사도 2014년 난치성질환 루푸스 합병증으로 소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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