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올바른 시각 제공 풍부한 성경 이해 돕고 싶다”

한국교회는 이스라엘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오래도록 공부하거나 살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은 이들은 거의 없다.

▲ 성경과이스라엘연구소를 개소하는 권성달 교수는 히브리대학교에서 히브리어로 박사학위를 쓴 전문가다. 18년 동안 이스라엘에서 공부하며 체험한 해박한 안목을 한국교회에 펼쳐놓을 계획이다.

오는 9월 6일 오후 3시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에서 ‘성경과 이스라엘연구소’ 개소감사예배를 드리는 권성달 교수(웨신대)는 이스라엘에 대해 가장 정통한 학자라고 말할 수 있다. 권 목사는 이스라엘에서 18년을 거주했으며 히브리대학교에서 히브리어로 박사논문을 썼다. 히브리어뿐만 아니라 아람어, 우가릿어, 수메르어, 아카드어 등 7개 고대근동어에도 능통하다.

“최근들어 국내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으나 제대로 된 자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기관이 거의 없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바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므로 성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드리고 싶습니다.”

권 교수가 볼 때 한국교회가 이스라엘을 보는 시각은 극과 극으로 나뉘어 있다. 전혀 무관심하거나 세대주의적 시각을 갖고 있다.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후자에 치우쳐 있는데 이스라엘과 현대의 교회를 분리시켜 보고 마지막 때에 문자적으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서 회복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참 이스라엘’은 그리스도가 값주고 산 구원받은 성도가 아니라 유대인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각을 가진 이들은 유대인과 관련된 것은 덮어놓고 신성시한다. 예를 들어 히브리 교육법이나 히브리 문자도 특별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세력을 악의 축으로 치부한다.

권 교수는 “구약의 이스라엘이 취했던 제사, 안식일 제도, 성막 등과 마찬가지로 문자적 이스라엘 개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던 순간에 폐기되었다”면서 “유대인의 회복은 문자적이 아니라 영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권 교수는 “히브리 문자를 상형문자나 표의문자라면서 글자의 모양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잘못”이라면서 “히브리 문자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22개의 알파벳으로 이뤄진 표음문자”라고 강조했다. 또 히브리교육법 자체에 배울 점이 물론 있으나, 히브리교육법을 준수하면 성공하고 그것이 곧 하나님을 잘 섬기는 길이라고 동일시하는 것은 오류라고 바로 잡았다.

권 교수는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핍박했으며 지금도 복음을 받아들인 유대인(메시아닉 쥬, 전 인구의 0.23%)에게 여러 가지 피해와 불이익을 주고 있는 불신앙인들”이라면서 “유대인과 그들과 관련된 것을 신성시하는 세대주의적 신앙은 신앙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여러 가지 현실적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나는 이스라엘에 대해 남다른 사랑이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믿는다”면서 “그러나 이스라엘 땅은 성지나 약속의 땅이 아니라 성경의 배경 장소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고, 교회는 이스라엘의 대체가 아니라 완성”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앞으로 연구소를 통해서 △정기간행물 발행 △전문적 대중적 세미나 △원문강독, 바이블투어, 고고학, 이스라엘문화, 현대 히브리어 등 각종 강좌 운영 △성경관련 번역 및 출판 △목회자 안식년 안식월을 위한 프로그램 △목회자 신학생들의 이스라엘 현장교육 등의 다양한 사역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권성달 교수는 총신대신대원을 졸업하고 목회를 하고 있는 5형제 목사 가정의 막내다. 권성묵 목사(청암교회), 권성수 목사(대구 동신교회), 권성호 목사(남양주 평내교회), 권성대 목사(안양 늘사랑교회)가 형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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