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난민문제 세미나 … “예멘 난민은 하나님이 내리신 연습문제”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로 난민 처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요즘, 그리스도인으로서 난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정병오 배종석 정현구)은 7월 6일 서울 열매나눔재단 나눔홀에서 ‘나그네를 사랑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먼저 이일 변호사(공익법센터 어필)는 “현재 한국의 난민에 대한 시스템은 독립성과 전문성이 부족하고, 소극적인 정책으로 난민인정률이 극히 낮으며, 난민인정과 정착 전 과정에서 처우보장의 부족과 사회통합관련 제도가 불능한 상태”라고 평가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기윤실이 진행한 난민 세미나에서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제주 예멘난민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난민인권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한민국은 9942건의 난민신청을 접수했는데 심사종료자 6015명 중 121명(30명은 재정착)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했다. 지난해 난민 인정률은 1.51%였으며, 재정착은 매년 약 30명에 불과하다.

이호택 대표(사단법인 피난처) 또한 “대한민국은 인구 1000명당 난민이 0.04명으로, 난민인정율과 수용율이 너무도 낮다”며 “보호가 필요한 난민은 너그럽게 수용하고, 남용적 난민신청은 불회부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제주 예멘난민 상황에 대해 ‘위험한 무슬림난민 수용’ 문제로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의 오해에 대해서 “난민들은 처벌은 물론 ‘본국으로 송환’을 두려워하기에 구조적으로 범죄에 휘말리거나 문제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며 “특히 테러가 가능한 사람은 개인정보와 가족, 과거 이력이 상세하게 공개되는 난민절차로 입국하는 것이 아니라, 신분 세탁 등의 방법으로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난민을 수용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무슬림난민들의 사회통합과 선교에 대한 성공경험이 없어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무슬림난민에 대한 성공적 사회통합과 선교모델을 개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재난을 통해 견고하던 이슬람 땅이 흔들림으로 무슬림 난민들이 주께로 돌아오고 있다. 교회는 준비해야 한다. 예멘난민들을 제주도로 보내주신 것은 한국교회의 난민수용과 선교역량 강화를 위해 하나님께서 내리신 연습문제요 예방주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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