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GMS 2018 총회세계선교대회-세계선교대회 의미와 과제

GMS 2018 세계선교대회가 은혜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선교사, 파송교회 이사, 선교관심자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별히 전체 GMS 선교사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700여 명의 선교사들이 참석해 파송교회 목사들과 함께 보다 효과적인 선교를 고민하고, 기도하고, 협력을 다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대회는 GMS 설립 20년을 맞아 지난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GMS는 선교지역 교회와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가지고 선교협력 관계를 맺어 팀 정신으로 하나님나라 확장을 도모하는 ‘공동선교 정책’을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동안의 GMS 선교는 많은 부분 그렇지 못했다. 동반자적 선교가 아니라, 일방통행적이고 문화이식적인 선교일 때가 많았다. 과거 서구 선교의 잘못된 모습들을 그대로 답습해 온 것이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여러 강사들 역시 같은 진단이었다. 박시경 교수(그레이스신학대학원)는 ‘수용자 중심’의 사역을 강조하면서, “한국 선교사들이 현지 문화에 대한 심각한 고려 없이 한국인으로서의 자신이 받아들인 복음을 현지 문화의 틀 안에 그대로 이식한다는 것은 과거 백인 선교사들이 2∼3세계 낙후된 선교지에서 행했던 치명적 실수들이다”고 지적했다. 조나단 봉크 박사는 “기독교 복음 전도는 효율적이거나 돈의 의존적이지 않으며, 하나님 일은 하나님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는 파송교회와 선교사 간 연합과 협력을 도모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GMS는 선교사들로 구성된 지역선교부 이외에 파송교회 이사들로 구성된 지역위원회가 조직돼 있다. 지역선교부와 지역위원회의 교류가 활발한 곳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곳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선교부와 지역위원회의 연합과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선교부 전략모임을 가졌다. 지역선교부 사역과 선교지 상황을 선교사와 파송교회 이사들이 함께 공유하고, 선교전략을 모색하자는 생각이었다. 결과물은 지역별 선교 매뉴얼이었다.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많은 지역에서 노력을 기울였고, 대회 전에 사전 모임을 가진 곳도 여럿이었다. 이러한 노력들은 결과적으로 파송교회와 선교사들이 더 친밀해지고, 연합하는 기회가 됐다.

GMS는 지역선교부와 지역위원회의 연합과 전략 모임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팀 사역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팀 사역 활성화는 GMS 비전 중의 하나로, 개인적이고 물량중심적인 선교를 방지하는 동시에 선교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확보하는 방편이다. 이를 위해 대회 이후에도 팀 사역 활성화를 위한 지역선교부와 지역위원회의 협력이 요청된다.

GMS는 이번 대회가 GMS만의 축제가 아니라, 교단과 한국교회 선교 열정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이를 위해 대회 한 달 여 전부터 지역교회와 노회별로 선교헌신예배를 가졌다. 설교자는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GMS 선교사들이었다. 선교사들의 선교 현장에서의 경험, 삶, 사역의 열매들이 교단 교회들과 성도들을 일깨우길 기원했고, 실제로 선교헌신예배를 연 많은 교회들이 선교의 열정을 회복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선교는 교회의 사명일뿐 아니라 교회를 일깨운다. 더욱이 교회 안팎에서 공격을 당하고, 시름하고, 의기소침해 있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선교는 한국교회의 갈증을 달래주는 시원케 하는 생수다.

대회 참석자들과 GMS는 대회를 마치며 ‘GMS 2018 선언문’이란 이름으로 우리의 고백과 각오, 목표를 정리해 발표했다. 약함과 섬김의 정신으로 선교의 동반자가 되며, 선교적인 개혁교회를 부흥을 돕는 GMS가 되고자 한다. 또한 미래 선교를 준비하며 평신도를 동원하고, 여성선교사 리더십을 함양하고, 청년사역자를 발굴하고, 통일선교를 준비하고, 이주민선교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또한 보다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선교 현장에서 팀 사역을 실현하고, 전통적인 교회개척 사역에서 선교현지 교회를 선교하는 교회로 세우고자 한다.

GMS 2018 세계선교대회는 GMS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브릿지’(Bridge)였다. 이제는 브릿지를 지나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 선교는 특정 사람, 특정 단체의 일이 아니다. 선교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데, 교단 모든 교회와 성도가 마음을 같이 하길 기대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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