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 목사의 포토에세이] (11)

우리의 심장은 하루에 자그마치 10만 3689번을 뜁니다. 몸속의 혈액은 놀랍게도 하루에 1억6800만 마일을 달립니다. 그리고 하루에 무려 2만3040번이나 숨을 쉽니다.

내가 무슨 수고를 해서 심장이 그렇게 많이 잘 뛰어주고, 내가 달리라고 지시해서 혈액이 그 먼 거리를 달려주는 게 아닙니다. 아무런 수고를 안 해도 우리 몸 안의 기관들은 알아서 그렇게 각자의 역할들을 말없이 해냄으로써, 나의 생명을 오래토록 지탱해 줍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에 약간의 차질만 와도 생명에는 금방 이상이 오고 맙니다. 내가 아무런 수고를 하지 않고, 그들의 활동에 대해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동안에도 내 안의 기관들은 각자 자기 소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신비하고도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니 말없이 수고하는 나의 몸에 대해서, 그리고 내 생명이 지탱되도록 그렇게 지으신 하나님께 대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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