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자립개발원 제2회 농어촌 목회자 수련회 실제적 사례 ‘큰 공감’

▲ 교회자립개발원 주최 농어촌교회 목회자수련회에 참석해 사명과 대안을 서로 나눈 목회자들.

깊이, 더 자세히 교회자립의 비결에 접근하며 농촌목회의 관점을 재정립하는 시간이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오정현 목사) 주최 제2회 농어촌교회 목회자 수련회가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보성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원장:이박행 목사)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 열린 1차 수련회에 이어 중급과정으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3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총회 총무 최우식 목사가 설교자로 나선 개회예배로 시작된 수련회는 강성열 소장(농어촌선교연구소) 양영태 원장(복내마을스콜레) 김종억 박사(복내마을농생명과학연구소) 최철호 목사(밝은누리공동체) 등의 강의로 이어지며 생명신학 마을목회의 이론과 실제를 제시했다.

또한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에서 개발한 전인건강체조와 삼림욕, 자연요리 전문가인 최금희 부원장이 준비한 음식들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가수 기현수씨와 함께하는 힐링음악회와 보성군 일대 문화체험 일정이 마련되기도 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사면초가나 다름없는 농촌선교현장에서 해법을 찾아낸 목회자들의 사례발표였다.

고흥 거금도에서 현지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상품을 개발해 큰 성과를 거둔 강태봉 목사(월포교회), 진안 용담댐 수몰민을 이끌고 행복한 예수마을을 이루어가는 이춘식 목사(배넘실교회), 익산에서 로컬푸드운동을 접목하며 새 바람을 일으키는 진교소 목사(함께하는교회), 영농조합법인 결성을 통해 마을기업을 운영하는 이박행 원장 등의 이야기는 훌륭한 모델이 됐다.

‘농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생명망 구축’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정책토론회 분위기도 뜨거웠다. 서종석 목사(함평전원교회)는 도농교회 일일장터 활성화, 전석호 목사(월정유기농장)는 온라인 및 생명밥상 매장 개설, 이박행 목사는 생산자 협동조합 구성 등을 제안해 큰 공감을 샀다.

참석자들은 농촌교회를 더 좋은 여건의 목회지로 가는 정거장쯤으로 여기는 상당수 사역자들의 인식과, 교단 신학교에 조차 농어촌선교와 관련된 과목들이 개설되지 못한 현실 등에 마음 아파하는 한편 하나님이 자신들을 부르신 농촌 현장에서 뼈를 묻는 ‘산 제물’이 되자고 다짐하는 기도회를 갖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농촌목회의 부흥이 실현가능한 일이라는 것과, 농촌교회가 지역과 도시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새롭게 깨달았다”면서 “농촌사역이 바른 공동체, 성경적 하나님나라를 건설해 가는 길임을 알고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련회의 강의와 사례발표 등을 지역별로 미니수련회 형태의 행사를 통해 널리 소개해 달라는 요청과, 총회 차원에서 농어촌 사역에 헌신할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육과정과 실제적인 컨설팅이나 온오프라인 교회장터를 담당하는 기관 등을 개설해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한편 이번 수련회 운영을 위한 일체의 경비를 부담한 교회자립개발원은 수련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총회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전국교회 도농일일장터 개최시에나, 온라인매장 입점 시에 우선 배정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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