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가정 가치 일깨우는 국민대회·홀리페스티벌 열어

국내 최대 동성애자 및 성소수자 행사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7월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한국교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같은 시간 맞은편 대한문광장에서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청계광장에서 홀리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퀴어문화축제는 인권과 문화를 앞세워 해마다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 50여 명이 참가하며 시작한 이래, 지난해 5만 여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참석자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연령층도 대학생을 넘어 청소년층으로 낮아지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세대 이화여대 숭실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16개 대학 성소수자동아리가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다. 청소년 성소수자 단체인 띵동(위기지원센터)과 라틴(커뮤니티)도 부스를 마련해서 참가할 예정이다. 

외부의 지원도 강력하다. 성소수자(LGBTIQ)에 우호적인 구글과 러쉬 같은 다국적기업들이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동성결혼을 인정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등의 대사관까지 참가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교계는 교회연합기관과 동성애반대 단체들이 연합해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준비위원장:최기학 목사)를 진행하며 대응하고 있다. 올해도 퀴어문화축제에 맞춰 14일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린다. 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6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한 동성애 및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넘어 가정과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는 문화행사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대회에서 진행할 공연과 문화 행사 순서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회보다 규모는 작지만 복음 안에서 문화로 동성애 문제에 대응하는 행사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홀리라이프(대표:이요나 목사)와 교회 및 기관들은 14일 청계광장에서 홀리페스티벌을 개최한다. 9일 프레스센터에서 ‘동성애, 복음적 대응’을 주제로 탈동성애 인권포럼도 진행한다. 레즈비언인 딸을 복음 안에서 회복시킨 웨인 테일러(Wayne Taylor) 목사를 비롯해 미국 탈동성애 단체 ‘Here’s My Heart’의 스키너 대표 등이 참석해 성소수자 전도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요나 목사는 “성정체성으로 방황하는 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진리로 인도해서 우리와 함께 예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박민균 이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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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 대응 기독인 국민대회 열린다

7월 14일 생명과 가정 가치 일깨우는 퍼레이드 등 다양한 문화행사 마련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맞서 동성애의 폐해를 알리고 성소수자들을 전도하는 행사가 7월 14일 대한문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최기학 목사·이하 국민대회)는 6월 26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월 14일 오후 1시부터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민대회는 오후 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교회연합예배 및 기도회, 대한문 광장에서 숭례문과 세종문화회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 공연과 메시지로 꾸밀 문화축제 순서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준비위원회는 모든 교회들이 7월 8일은 ‘가정 성결 주일’로 정하고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이번 국민대회 개최 목적을 “서울광장이 동성애자들의 음란공연 축제 장소로 사용되는 것을 막고, 다수 동성애 반대자들의 의견을 정책에 수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퀴어문화축제에 대응하는 동성애 반대 국민대회가 7월 14일 열린다. 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대회장 최기학 목사(가운데)가 대회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대회장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이번 국민대회는 의례적인 인사말이나 격려사 축사 등 교계 인사 위주의 순서를 대폭 줄이고 생명과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 행사와 축제 중심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가정과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는 문화 행사와 시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 축제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화 행사와 축제 내용을 발표하지 못했다. 국민대회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시민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교회만의 집회’에 그칠 우려가 높다.

오히려 국민대회의 성격은 대변인 고영일 변호사(법무법인 추양 가을햇살)가 발표한 회견문에 분명히 드러났다. 고 변호사는 “동성애를 인권으로 둔갑시켜 퀴어축제를 통해 동성애 지지와 조장을 확산시키고 유리한 여론 조성으로 국회를 압박해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 제정을 합리화하려는 시도를 반대하고 규탄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교회의 의지를 결집하고 △결집한 힘으로 동성애 지지여론과 퀴어문화축제의 확산을 방지하며 △친동성애 정책입안을 저지하겠다는 의도가 강하다. 이런 방식은 정치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과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복음으로 소통’하는 측면에서 교계는 홀리페스티벌에 주목하고 있다. 홀리라이프(대표:이요나 목사)와 뜻 있는 교회들이 연합해 14일 오전 11시부터 청계광장 일대에서 진행한다.

갈보리채플 아름다운교회 사자교회 광명교회 예향교회 더라이트 동방박사 한국YFC 등 교회와 단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기독문화를 전할 계획이다. 또한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는 성소수자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동성애에서 벗어난 스키너 형제와 트랜스젠더에서 벗어난 마크와 에스테반 형제 등 국내외 탈동성애 기독인들이 전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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