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2018 세계선교대회] 선교부흥회 설교 ① / 화목하라 (롬 12:18)

▲ 이건영 목사
(인천제2교회)

사도 바울은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과 화목하는 일에 내 나이와 내 경험은 정답이 아니라 오답일 수 있습니다. 한 지역에서 오래 있다보면 이상하게 작아지고 좁아질 수 있습니다.

내 나이와 경력을 앞세워 다른 것을 수용하지 못하면 안 됩니다.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유대인 지도자들은 자신의 나이와 경험이 정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으려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고집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오답이었습니다. 내 나이와 경험이 정답이 아니라 오답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만 가져도 많은 것들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열정, 투쟁, 경쟁보다는 예수님 말씀처럼 겸손하고 온유한 것이 좋습니다. 선교지에서 한번만 더 참고 자존심을 내려놓으십시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비참하게 돌아가실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십자가를 거부하면 죄 된 인간과 하나님 아버지가 하나 되고 화목될 수 없기에 일부러 지셨습니다. 그것이 십자가입니다. 선교지에서 열정은 필요하지만 서로의 관계가 악화될 정도의 열정은 성령의 역사라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과 화목하라는 말씀은 다른 말로 하면 어떤 순간에라도 대화를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대화는 1·2·3 대화법이 성경적입니다. 나는 1분 이야기하고, 상대방이 2분 대화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이야기가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도 3번은 긍정하는 표현을 해주는 대화법입니다. 이것은 노력과 절제가 필요합니다. 이 대화법은 내 아집과 고집이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굉장히 중요한 화법입니다. 1·2·3 대화법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경험하십시오.

또 하나 화목의 좋은 비결은 칭찬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칭찬을 많이 하셨습니다. 칭찬은 고래만 춤추게 하는 것 아니라 선교지 주민들도 춤추게 합니다. 선교지에서 할 수 있거든 작은 것이라도 칭찬을 하십시오. 선교지 사람들도 칭찬과 격려와 덮어주는 말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칭찬의 말이 얼마나 화목을 가져오는지 경험하십시오.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설교를 하는 것도 현지인들과 화목하는 길입니다. 스스로 만든 설교를 하고, 설교도 미리미리 준비하십시오. 선교지에서는 말씀을 통한 화목이 중요합니다.

선교지에서는 선교사들의 의복은 성의가 돼야 합니다. 나라마다 고유한 전통과 문화 속에서 무슨 옷을 입느냐에 따라 신분이 가늠됩니다. 선교사로서 말씀을 선포하거나 성경공부를 가르칠 때, 의복이 성의라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현지인들과 화목케 되는 좋은 방편입니다.

또 하나, 불의 원리를 기억하십시오. 불은 가까이 있으면 데이고, 멀리 있으면 춥습니다. 선교지 주민들과 너무 가까이 하지도 멀리 하지도 마십시오. 불은 적당한 거리에 있어야 피차간에 유익합니다. 그것이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화목하는 성경적 비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선교사 여러분들의 가정은 성지입니다. 마치 성지순례를 하듯 가정생활을 하십시오. 다른 모든 자랑거리들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과의 관계입니다. 일보다 관계가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가장 먼저 만드신 공동체가 가정임을 기억하고, 가정을 돌보는 일에 힘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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