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선교 기획/해설
“선교적 교회 세워야 한다”[GMS 2018 세계선교대회] 주제강의 ② / 현지교회를 선교교회로 세우는 교회

교회 설립 만큼 선교회 세우는 전략 필요

▲ 박기호 교수
(풀러선교대학원 아시아선교학)

2006년 미국 LA 근교에서 남가주한인선교단체들이 선교단체포럼을 개최했을 때 랄프 윈터 박사가 ‘한국인들과 미국인들 모두를 위한 도전’이란 제목으로 강의했다. 랄프 윈터는 이날 강의에서 “역사가 증거하는 가장 좋은 선교전략은 단순히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35년간 선교역사를 가르쳐 왔는데 “모든 서양 선교 역사에서 가장 큰 약점은 의도적으로 선교기구들을 세우지 않은 것”이라면서 “교회를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선교회를 세우는 것은 더 전략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선교현장에 교회를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기에 우리는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이 일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현장에 교회를 세우는 일만 하지 말고 주님과 바울의 경우처럼 선교적인 교회를 세우고 선교기관을 설립하는 일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성서적으로 볼 때 재생산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이다. 인류는 재생산의 원리에 따라 번성하였다. 부모들만 아이를 낳고 그 자녀들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인류는 이미 소멸되었을 것이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재생산을 명령하셨다. 아브라함에게도 모든 민족을 위한 복의 통로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본인이 직접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시고 치유하셨을 뿐만 아니라 사역계승을 위해서 제자들을 세워 그들을 훈련시키셨다.

바울은 로마 제국의 주요 도시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침으로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하였지만 선교지 교회를 목회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선교지의 신자들과 교회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인 사람과 선교적인 교회가 되도록 하였다.

복음은 언어와 문화가 같은 토착적인 사람들에 의하여 효과적으로 전파된다. 가난한 현지인들도 선교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선교학적 관점에서 볼 때도 그렇다. 선교사는 현지인 신자나 교회가 없는 개척자 단계에서는 모든 풀 뿌리 사역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지인 신자와 교회가 세워지면 선교사는 부모 단계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 단계에서 선교사는 현지인 신자와 교회에 모범을 보이고 가르치고 훈련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최종적으로 현지인들과 교회가 스스로 지도력을 발휘할 때가 되면 선교사는 동참자 단계로 접어 들어가서 현지인과 현지교회에 지도력을 위임하고 철수하여 다른 선교지로 옮겨야 한다. 혹은 선교지에 남아서 선교하는 교회가 되거나 선교회를 조직하도록 도와야 한다.

서양선교의 역사와 한국 선교의 역사에서도 선교적 교회와 선교회 설립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SIM선교회는 1947년 나이제리아 교회로 하여금 토착 선교회를 세우도록 권면했다.

1949년 AMS가 설립되었고 이듬해인 1950년 AMS는 최초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1956년 모든 SIM교회 리더십이 현지인들에게 이양되어 ECWA라는 교단의 이름이 주어지게 됐다. 2008년 현재 1200명이 넘는 EMS 선교사들이 나이제리아, 베닌, 카메룬, 차드, 가나, 니제르, 토고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구한말 선교사들은 스스로 복음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교회를 스스로 다스리고 선교사를 파송하도록 도왔다.

현재 세계복음화 진척 상황을 볼 때 몇 개 민족교회만으로 세계선교의 남은 과업을 완수할 수 없다. 세계복음화는 한두 민족 교회로는 감당할 수 없는 과업이기에 모든 민족교회가 참여해야 한다. 이런 상황적 관점에서 볼때도 선교지에 선교적 교회와 선교회를 세워야 한다.

특별취재팀 ekd@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선교대회#박기호 교수

특별취재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