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 목사의 포토에세이] (10)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백두산은 한민족의 태반이다. 마치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이, 백두대간의 젖줄로 이어 내려 한반도와 한민족을 거느리면서 수많은 신화와 전설의 진원지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무신론적 공산주의가 지배하며, 자칭 영생하는 아버지로 백두혈통의 시조를 자처하는 김일성 일가 우상화 전시장으로 훼손되었다.

오늘의 사진은 백두산 산정에 있는 천지(天地)이다. 안타깝게 우리 땅에서 찍지 못하고, 중국 쪽으로 가서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백두산에 올라간다고 해도 잦은 일기불순으로 천지를 제대로 보고 오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필자는 두 번 올라가 두 번 다 제대로 감상하고 돌아왔으니 행운아라 할 수 있겠다.

그곳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기도였다. 어서 속히 복음적 자유통일을 이루어, 내 발과 내 차로 내 나라 땅을 밟고 올라가서 우리의 백두산 천지를 마음껏 촬영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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