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2018 세계선교대회] 인터뷰-소평순 선교사

“특강과 메시지를 들으면서 저의 사역을 돌아보게 됐고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선교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소평순 선교사(우크라이나)는 1996년 러시아 사할린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교회를 개척했고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으며 소수민족 선교를 했다. 그러다가 현지 정부로부터 뜻하지 않게 비자연장을 거부당해 귀국해야 했다.

“선교지에서 추방된 것은 제게 몹시 큰 충격이었습니다.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초기 증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소 선교사는 자신의 어려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주위에 알렸다. 선교사들의 격려가 있었고 상담 전문가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쳐왔다. 선교본부와 후원교회(수원 수성교회, 김용국 목사)도 안식년을 허락하고 소 선교사의 회복을 기원했다.

소 선교사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제2의 사역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개혁주의장로교단과 협력해서 지도자 양성을 하고 있고, 2014년 여성리더십개발원을 설립해서 평신도 여성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또 러시아에 속한 칼미크공화국 내 칼미크국립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소평순 선교사는 “사역의 위기가 닥쳤을 때는 여러분들의 배려로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선교사들은 때로 사역지에서 잠시 벗어나서 선교대회 등에 참여하여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 선교사는 “GMS 여성선교사가 지부장이 될 수 있을만큼 현장의 변화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여성선교사가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충분하게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선교사가 정년에 이르면 의료보험 혜택 등 지원이 중단돼 사실상 사역을 계속하기가 어렵다”면서 “선교지의 사정을 고려해서 선교사 정년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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