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장로기도회 구호헌금, 함평진양교회 등 3개 교회에 전달

▲ “총회가 슬픔 가운데 있는 교회의 힘이 되겠습니다.” 전계헌 총회장(가운데)이 화재 피해를 입은 전몽섭 목사 양진우 목사 서종석 목사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위로를 하고 있다.

총회(총회장:전계헌 목사)가 6월 12일 총회회관에서 101~102회기에 화재 피해를 입은 3개 교회에 격려금을 전달하며 목회자들을 위로했다.

총회는 지난 5월 제55회 전국목사장로회 저녁집회 때 화재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교회를 위한 구호헌금을 모금했다. 그리고 이날 화재피해 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격려금 전달식을 가진 것이다.

격려금 전달식에는 총회장 전계헌 목사,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 총회회계 서기영 장로, 구제부 서기 나기철 목사와 지난해 7월 예배당과 사택이 전소된 함평진양교회(허기녕 목사) 방화로 예배당이 전소된 화순전원교회(전몽섭 목사) 원인미상의 화재를 발생한 초이화평교회(양진우 목사)의 담임목회자와 관계자가 참석했다. 다만 올해 1월 화재 피해를 입은 청송 화정교회는 교회 내부 사정상 추후 격려금 전달을 논의할 예정이다.

화재 피해 교회 목회자들을 맞이한 최우식 총무는 “최근 들어 유독 교단 소속 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아픈 일들이 많았다. 이에 총회장님과 총회임원회가 깊은 뜻을 품고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때 화재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교회들을 돕자고 했고, 그렇게 모금한 헌금을 전달하는 자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함평진양교회부터 화순전원교회 초이화평교회까지, 화재 발생 직후 모든 현장을 방문했던 전계헌 총회장은 당시 모습을 회상하며 “처참하고 암담하고 안타까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계헌 총회장은 “가장 힘든 자리에 있는 목사님들과 교회의 힘이 되기 위해 오늘의 자리를 마련해 여러분들을 모셨다.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총회는 화재 피해 교회에 각 35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하며 교회와 목회자들을 위로했다.

가장 처음 화재가 발생한 함평진양교회는 전국 교회의 관심과 후원으로 새 예배당을 건축해 입당감사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입당 이후에도 성구와 음향 등 교회 시설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함평노회진양교회화재복구위원장 서종석 목사는 “입당 후에도 들어갈 돈이 적지 않았는데, 총회의 격려금 덕분에 잘 맞춰 마무리될 것 같다”고 인사했다.

화순전원교회도 새 예배당 건축을 마치고 오는 6월 23일 입당감사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전몽섭 목사는 화재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했다. 화재 이후 철거 과정에서 확인해보니 예배당 기둥 중 강대상 양쪽 두 개 기둥만 철근이 들어가 있고 나머지는 철근이 전혀 없는 기둥이었다는 것이다.

전몽섭 목사는 “예배당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화재가 난 게 어쩌면 하나님의 은혜일지도 모르겠다”며, “처음 화재가 났을 때 앞이 캄캄했는데 총회와 구제부, 특히 동광주노회가 관심을 가져주어 새 예배당 입당을 앞두게 됐다”고 말했다.

초이화평교회는 여전히 사정이 딱하다.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서 조사까지 벌이며 수사기간이 길어졌고, 교회건물의 소유주가 둘로 나눠져 있어 배상 및 보상 문제도 복잡하게 꼬여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양진우 목사는 “아직 매듭지어야 할 일이 많지만, 총회와 전국 교회, 그리고 중서울노회에서 전심전력으로 교회 복구를 위해 도와주고 있다. 특히 새벽예배를 마치고 곧바로 화재현장에 오셔서 관심과 사랑을 주신 총회장님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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