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원 박사 <교의신학> 전 7권 발간

교정만 5년, 신중 기해 … 고유 관점으로 차별화

예장합동 교단을 대표하는 조직신학자인 서철원 박사가 평생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대작을 내놓았다.

최근 전 7권으로 선 보인 <서철원 박사 교의신학>(쿰란출판사, 이하 <교의신학>)이 그것이다. 서철원 박사는 1991년부터 총신대신대원을 비롯한 국내 신학교에서 가르쳤고 2007년 은퇴한 이후에도 집필을 계속했다. 그렇기에 <교의신학>(사진)은 저자의 전생애를 사용해서 썼다고 말할 수 있다. 또 강단과 교회현장에서 후학들에게 거듭 가르치면서 신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서철원 박사는 “교정만 5년이 걸렸을 정도로 신중을 기했다”면서 “목회자들은 이 책을 읽고 확신을 가지고 설교하고, 성도들은 신앙의 문제에 명쾌한 해답을 얻기를 바란다”고 집필 소감을 밝혔다.

<교의신학> 각권은 <신학서론>, <하나님론>, <인간론>, <그리스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으로 구성했다. 책의 방대함과 내용의 깊이는 더 말할 것도 없고 그 밖에 <교의신학>이 갖는 신학적 의의가 풍성하다.

우선 한국인 저자가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저술한 보기 드문 신학서적이다. 그동안 교의신학 서적을 쓴 국내 저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외국의 신학을 번역하거나 성경적 근거를 소홀히 한 채 지나치게 사변적으로 기술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에 반해 <교의신학>은 저자 고유의 신학적 관점이 담겨있기에 차별화된다.

서철원 박사는 “국내에 소개된 교의신학책들은 번역류가 참 많았다”면서 “우리 고유의 신학적 목소리를 내므로 우리 신학의 토대 위에 교의신학을 바로 세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교의신학>에는 ‘하나님의 창조경륜’이라는 대주제가 전권을 관통하고 있다. 보통 교의신학책은 다양한 신학 주제들에 대한 해설과 근거 구절들이 수없이 많이 나열되어 있다. 반면 <교의신학>은 논리적이면서도 성경전체를 통일되게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시종 제공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성경에는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택하여 그 가운데 거하시며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는 역사가 담겨있다. 이를 위해서 인간의 거역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은 자기 몸을 희생제물로 드리기도 하셨으며 결국 종말에 ‘창조경륜’이 완성될 것을 예언하셨다. 이런 저자의 관점 때문에 <교의신학> 곳곳에는 은혜와 감동, 그리고 설교적 영감이 담겨 있다.

책에서 언급한 자료들의 방대함은 읽는 이의 입을 다물 수 없게 한다. 적재적소에 주제에 맞는 성경구절이 인용된 것은 물론이고, 초대교부, 중세의 신학자, 종교개혁자, 현대신학자들의 사상과 그에 대한 평가가 총망라되어 있다. 신학사상의 각 주제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발전되어왔거나 변형되어 왔는지를 살펴보면서 성경적 교리를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각 장에 소제목들을 매우 많이 달았고 제목에 딸린 글의 분량이 매우 짧다는 점이다. 각주도 찾아볼 수 없다. 어려운 신학서적을 읽는 것이 아니라 칼럼을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준다. 서철원 박사는 “요즘은 ‘동영상의 시대’”라면서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독자가 부담감을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철원 박사는 “<교의신학>은 복음선포를 위한 설교준비 교과서요, 평신도까지 고려하여 저술했다”면서 “앞으로 목회자의 설교 준비에 도움을 줄 안내서, 현대신학 비판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안내서를 집필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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