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아이 캔 온리 이매진’ 작곡가 바트 밀라드의 인생과 회복 다룬 영화 21일 개봉

▲ 영화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인기 CCM의 탄생 배경과 함께 가족의 화해, 그리고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 용기를 그린 작품이다.

라디오 발명 이래 동시대에 가장 많이 울려 퍼진 노래, 발매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빌보드 CCM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I can only imagine> 속 숨겨진 이야기가 영화로 탄생했다. <I can only imagine>을 작곡한 바트 밀라드의 인생을 다룬 동명의 영화가 6월 21일 개봉을 앞뒀다.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낸 바트의 유일한 탈출구는 음악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바트는 미식축구 선수였던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한다. 그마저도 불의의 부상으로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할 수 없게 되고, 우연히 들어가게 된 학교 합창단에서 노래라는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지는 음악을 좇는 바트의 꿈을 무시하지만 바트는 밴드에서 노래하면서 끊임없이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

CCM 영화, 혹은 위인전 같은 전기 영화로 보였던 <I can only imagine>은 의외로 가족 간의 사랑과 용서를 다룬 힐링영화다. 바트가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서 유명 노래를 작곡한 이야기도 영화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지만, 영화 관람 후 마음 속에 더 크게 자리 잡는 감동은 아버지와 바트가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한 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바트는 자신과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늘 부정적인 이야기만 내뱉던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오히려 그에 따른 상처와 두려움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 마음을 숨기고 강한 척하면서 가면을 쓴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솔직한 심정으로 노래하지 못하고 남의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는 혹평까지 받는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돌아간 고향. 그동안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는 아들을 기다리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다가 복음을 접했고, 못 다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오랜 시간 닫혀 있던 바트의 마음은 어린 시절 참석했던 교회 캠프에서 배운 ‘용서’라는 단어를 통해 새롭게 치유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바트가 작곡한 <I can only imagine>은 이렇게 한 인간의 꿈, 희망, 좌절, 사랑, 용서 등이 집약된 작품이었다. “10분 만에 작곡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일평생이 걸린 여정이었던 것. 그의 고통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연단하심이었고, 상처를 용감히 마주할 때 진정한 회복이 이루어졌다.

바트가 밴드 머시미(Mercy me)의 이름으로 1999년 발표한 이 앨범은 전 세계 CCM 중 유일하게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역대 CCM 사상 최다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3~2004년 빌보드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 5위, 2017년 빌보드 CCM 디지털 음원 판매 1위 등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역시 지난 3월 미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블랙 팬서> <툼레이더>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으며, 제작비 대비 10배가 넘는 전 세계 흥행 수익을 거두는 등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출연했던 J. 마이클 핀리의 가창력도 호평을 받았다.

유명 노래에 숨겨져 있던 한 사람의 감동적인 삶을 다룬 영화 <I can only imagine>은 6월 21일 전국 CGV에서 만날 수 있다.(단체 및 대관 문의:010-4794-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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