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열 목사(성산교회

▲ 오범열 목사(성산교회)

청소년은 비전의 세대이다. 꿈과 희망의 인생 상반기에 속해 있다. 실상 그들은 부모 세대가 누리지 못한 꿈을 맛보며 살고 있으므로 만족해야 마땅하나 그렇지 못하다. 삶의 양태가 급속히 변하여 부모나 교사들이 잘못 지도하거나 가치관이나 시각 차이로 지도에 혼선을 가져오는 경우가 허다한 현실이다.

청소년들의 탈 교회 현상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어른 세계와 청소년 세계의 가치관의 차이에 있으며 옛날에 비해 분명히 생각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2000년을 분기점으로 20세기는 문명의 세기로 물질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문화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물질시대가 남성적이라면 문화시대는 여성적이다. 오늘날 청소년은 여성적인 외모로 과거의 용기와 기백보다 미와 부드러움과 느낌을 중요시하며 감정적이며 감성적인 경향이 강하다. 이 흐름이 트랜드이며 대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폰 이름이 여성적인 스마트폰이듯 스마트한 정신세계와 문화 속에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느끼며 청소년을 지도해야 할 것이다.

첫째로 청소년을 현시대에 맞게 이해할 때 진정한 응원이 될 것이다. 아버지의 권위와 자존감이 약화되었다. 여성적이며 모성적인 유연함은 있지만 유약한 모습이다. 아버지의 권위를 잃어버린 시대에 구시대의 교육을 맡은 어머니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되었다. 멋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요, 내면보다 외모에 신경을 쓰는 시대이므로 악하고 패역한 시대에 자녀를 승리자로 세우기 위해 주의 교양과 훈계로 교육해야 하며 틀을 신앙에 두고 지혜롭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어머니에 대한 모성 훈련과 신앙생활이 매우 중요하다. 이스라엘의 쉐마 교육처럼 어릴 적부터 품의 교육 가슴교육 무릎교육이 요청된다. 무엇보다 바탕이 신앙적이어야 한다. 기도하는 어머니로서 자녀를 위해 주일성수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부성의 약화에 비하여 여성의 남성화로 가정의 기둥이 어머니로 이양된 현실이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이 모세를 품에 안고 유아교육을 한 것처럼 청소년을 이해하려면 그들과 시간을 보다 더 많이 공유하고 함께해야 한다. 청소년들을 이해하려면 언더스탠드 즉 청소년 위에 군림하지 않고 아래에 서야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과일을 함께 나누며 대화의 시간을 가지라.

둘째로 청소년 문제보다 부모 문제가 더 심각함을 인정해야 한다. 학교교육은 지식교육에 머물고 인격교육은 전무한 현실이다. 우선 가정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성경을 펴놓고 읽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말씀은 등이요 빛이다. 여호와 경외의 뿌리를 깊이 내리기 위해 부모가 독서의 경건성을 자녀에게 보여야 한다. 부모들은 상급학교 진학에만 지나친 관심을 두고 거룩한 인격교육에 관심이 없이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개인 미용이나 취미에 치우쳐 자녀와 대화의 시간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청소년들이 보기에 부끄럽고 민망한 부모들의 일탈현상들이 비일비재한 부모 문제가 큰 것이다. 아버지학교와 어머니학교를 토착화하듯 교회 프로그램에 접목시켜 부활해야 할 것이다. 다음 세대인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로 사랑의 진정성으로 응원해야 한다. 청소년 시절은 감수성이 예민하여 말 한마디에 큰 충격을 받는다. 상처 받을 말은 금해야 하며 부모로서 형제로서 가정에서 용기를 주는 격려와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로마의 역사가 바비리우스는 말하기를 “용기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라고 했다. 응원은 용기를 낳고 용기는 희망을 낳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최고의 응원자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부르시고 참된 쉼을 주신다고 하셨다. 바울 사도는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용기와 응원의 말씀을 선포하셨다. 월드컵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응원이 필요하다.

자녀들에게도 형식적이 아닌 진정어린 애정을 보여야 한다. 이것은 그냥 연기하듯 되지 않는다. 주 안에서 먼저 부모가 교사가 녹아져야 한다. 그 뜨거운 십자가의 사랑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참된 사랑으로 자녀에게 접근하며 대화하고 교육할 때 부모의 문제가 풀리듯 청소년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한국의 선진화는 양심회복과 신앙생활에서 그 정답을 찾을 수 있고 청소년의 거듭남에서 미래의 참된 모습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백성이 선진 백성이요 품격 있는 국민이다. 다음세대인 청소년을 기도로 눈물로 응원하라. 먼저 부모가 교사가 무릎을 꿇어라. 희망이 보이고 꿈이 이루어지리라. 응원은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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