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념예배 … 믿음의 유산 계승 다짐

▲ 화순 능주교회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기념비를 당회원들과 역대교역자들이 제막하고 있다.

화순 능주교회(천병기 목사) 100주년 기념예배가 6월 9일 성도들과 하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복음의 빛 100년’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예배는 천병기 목사 사회, 전남노회 화순시찰장 이기희 목사 기도, 광주동산교회 황영준 원로목사 ‘반석 위에 세운 교회’ 제하의 설교, 전남노회장 이정철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황영준 목사는 “복음을 힘써 전하고 조국과 한국교회를 위해 열심히 기도해 온 지난 100년의 모습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면서 “오는 100년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나타내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노회 증경노회장 안기영 전우철 목사의 축사, 능주교회에서 교역자로 사역한 경력을 가진 광주서문교회 리영숙 원로목사와 송정중앙교회 박덕기 원로목사의 격려사 순서가 마련됐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한 역대 교역자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기념비 제막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100주년 기념예배에 맞추어 능주교회는 100년사인 <복음의 빛 100년>을 발간하여 배포하기도 했다. 100년사에는 교회의 시대별 발자취를 보여주는 화보, 교회의 옛 모습에 대한 김종길 조준현 장로 등의 구술, 역사학자들의 관련 논문 등이 담겨있다.

앞서 능주교회는 ‘능주교회 설립역사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김호욱 교수(광신대) 이은선 교수(안양대)를 발제자로 세운 가운데 교회사 학술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두 발제자는 이번 포럼에서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 등의 기록에 따라 당초 1918년으로 알려진 능주교회(당시 석고리교회)의 설립연도를 오웬 선교사의 <선교보고서> 등의 기록에 의거해 1906년으로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능주교회는 100주년기념특별위원회(위원장:장한성 장로)를 조직하고 전교인 성경필사, 지역주민 초청예배, 전도세미나, 전교인 제주도수련회 개최, 이스라엘 성지순례 등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병기 목사는 “능주교회는 초창기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로 고난의 길을 걸었으며, 전쟁으로 많은 성도들이 이산의 고통과 순교를 당한 역사를 가졌다”면서 “하나님께서 복음의 빛으로 인도하신 능주교회 믿음의 유산을 다음세대에게 잘 물려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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