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공 목사, 전주예수병원 찾아 1억원 전달

▲ 송해공 목사 부부가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주예수병원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돈의 가치는 대체 어떻게 환산할 수 있을까? 어디에다 그것을 쓰느냐에 따라 답안은 천차만별이 될 것이다. 완주 화심교회 송해공 원로목사는 가장 값지게 돈쓰는 법을 알고 있었다.

전주에서 진안으로 향하는 길목의 화심리는 순두부로 유명한 작은 농촌마을이다. 이 동네에서 송해공 목사는 33년간 사역하며 화심교회를 든든한 공동체로 세웠고, 손수 농사를 지으며 자녀들도 훌륭히 키워냈다.

3년 전 은퇴한 후 조용히 살아가던 송 목사가 아내 김영임 사모와 전주예수병원을 찾아간 것은 6월 11일의 일이다. 권창영 원장을 찾아간 두 내외의 손에는 무려 1억 원이라는 거금이 들려있었다. 평생 아끼고 아껴 모은 재산을 가난한 환자들과 어린 환자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선교사들이 세운 예수병원을 위해 평소에 늘 기도해오다, 선교와 봉사사업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기부하게 됐다”는 게 송해공 목사의 설명이다.

힘든 질병으로 고생하다 권창영 원장에게 진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김영임 사모도 감사의 마음을 품고, 기꺼이 남편의 기부에 뜻을 같이했다. 병원 측은 “송 목사님은 같은 전북노회 소속으로 지난 19년간 예수병원 환우들을 위해 호박죽 봉사를 해온 오진광 목사와도 오랜 친구 사이”라고 소개하면서, 최근 시설 개선과 확장 등을 통해 더 높은 도약을 꾀하는 예수병원에 이들의 헌신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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