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개혁사상 부흥운동 인사이트 (insight) 개혁사상 목회관과 목회전략

▲ 권순웅 목사
·주다산교회
·총회 서기
·개혁사상부흥운동위원회 전문위원

선교사회학적 관점과 비판적 상황화로 목회전략 개발에 힘쓰며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경을 넓혀가야

최근 내한한 마이클 호튼 박사(미국 웨스터민스터신학교)는 “교회가 세속적인 방법으로 전도하고 부흥을 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속화를 두 종류로 구분했다. 먼저 복음을 거부하는 것이 세속화다. 그리고 외적으로 기독교 모습을 가졌다 해도 내적으로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도 세속화라 했다.

몇 년 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에서 목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목회자들은 신학적으로 깊지 못한 것을 가장 큰 고민이라고 답했다. 이는 바른 신학적 배경을 가진 목회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바로 개혁사상 목회가 절실한 것이다. 이와 다른 관점에서 한목협이 2018년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한국교회 신뢰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교회성장이 둔화되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음세대 목회가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 대학·청년부는 14.0%에서 8.0%로, 교회학교는 15.4%에서 10.0%로 줄었다. 이를 보고한 정재영 교수(실천신대)는 젊은 세대에 대한 목회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회자였던 야고보 사도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고 했다. 이 말씀은 목회에서 지혜(전략)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주는 것이다. 건강한 목회를 위해서는 바른 신학 바탕 위에 목회전략 개발이 필요하다.

개혁사상 목회가 발전해야 한다

칼빈의 목회신학은 하나님 주권 하에 기독교인들의 자아상을 올바르게 형성하는 데 있다. 그것은 목회의 내적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하나님 나라 확장성의 목회이다. 조지 E. 래드 박사는 저서 <하나님 나라>에서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성이다. 지상명령은 선교명령이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8~20)

아브라함 카이퍼는 <하나님 중심 전도>에서 교회는 복음전도의 본부라고 했다. 교회가 하나의 조직체로서 하나님이 임명하신 복음전도의 대행자라는 것이다. 성경에서 모든 성도는 선지자요, 제사장이요, 왕의 삼중직 직분을 가진다고 말씀한다. 이는 복음전도의 사명을 확인해주는 근거가 된다.

오늘날 유럽의 교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예배당이 주점으로 바뀌고, 무슬림에게 넘겨지기도 했다. 유럽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개혁주의 신학을 잃어버린 것이다. 자유주의 신학이 범람하며, 성경의 절대권위를 도둑맞았다. 하나님 주권사상을 놓쳐버린 것이다.

미국 교회도 쇠퇴하고 있다. 미국은 18세기를 전후로 대각성운동과 선교운동이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도 미국 성인의 90%가 하나님을 믿고 있다. 63%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 그런데 왜 쇠퇴하고 있는가? 마이클 호튼 박사는 그 원인을 교회의 세속화라고 지적했다.

주님은 마태복음 10장 16절에서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고 했다. 순결을 잃고 지혜만 구한다면 세속화다. 성화를 잃어버리고 전도와 사역만 강조한다면 열매가 없다. 진리를 잃어버리고 감정만 부추기는 부흥운동도 건강치 못하다. J. I. 패커 박사는 그리스도인이 교회 삶에 교리 교육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개혁사상 목회는 하나님 주권 앞에 겸손한 목회다.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비전 목회다. 말씀의 절대권위를 인정하고 세계관 변혁으로 나아가는 목회다. 성령충만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목회다. 성도의 경건의 능력이 나타나 알곡이 세워지는 목회다. 영혼 구원의 열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목회다. 개혁사상 목회가 발전해야 할 이유다.

개혁사상 목회전략이 개발되어야 한다

1. 선교사회학적 관점의 접목으로 전략을 개발하자
민수기 13장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하셨다. “그 땅이 어떠한지 정탐하라 곧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민 13:18~19) 정탐하도록 하셨다.

정병관 교수(총신선교대학원)는 <도전받는 현대 목회와 선교>에서 선교사회학적 관점에서 목회와 선교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학적 관계는 목회나 선교를 돕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전략을 개발하려면 사실을 파악해야 한다. 전략수립에 있어서 리서치는 기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변화 측면들을 잘 관찰해야 하는 것이다. 즉 인구변화, 도시화, 조직화 등이다.

필자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였다. 목회의 대상을 선교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서울에서 30평 개척교회는 다른 교회와 차별화를 해야만 했다. 그에 따라 ‘아둘람굴 목회’를 전략으로 수립했다. “병든 사람, 환난 당한 사람, 원통한 사람, 빚진 자 다 오시오.” 그렇게 9년을 목회하며 부흥을 경험했다.

2. 선교상황화 전략을 개혁사상으로 검토하고 개발하자
①상황화는 처음에 자유주의 입장으로 출발했다. 자유주의는 사회와 정치 그리고 경제와 인권과 같은 영역을 포함하여 상황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작업을 시도했다. 이런 작업은 일종의 혼합주의 성격을 가진다. 특정 종교가 다른 종교의 어떤 것들을 채택해서 자기 것도 아니고 상대방 것도 아닌 중간 색채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개혁주의(복음주의 포함)의 상황화는 목표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비 칸 교수(웨스터민스터신학교)는 개혁주의 상황화를 하나님 백성이 판단하고 구도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성경을 그들의 문화 제한적 삶의 모든 요소에 의식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②비판적 상황화로 목회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상황화 선교신학은 위험스러운 부분이 있다. 즉 상대주의, 혼합주의, 이중종교체계 등이다. 이는 상황이란 현장을 성경 진리보다 더 우위에 두는 경우이다. 이것은 경계해야 한다. 개혁사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폴 히비티 교수(미국 트리니티신학교)의 비판적 상황화이다. 비판적 상황화는 성경을 신앙과 삶의 기준으로 한다. 또 하나님의 주권적 인도하심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 가운데서 성령의 역사를 인정한다.

마지막으로 교회로 하여금 해석학적 공동체 역할을 감당하도록 한다.
비판적 상황화 전략수립을 위해서 다음의 4가지 단계별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A.현상학적 분석 방법론:지역 문화를 현상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B.존재론적 비평 방법론:근본적인 진리를 검증하기 위해 성경 곧 하나님의 관점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C.비판적 평가방법:기존의 신념, 관습들을 새로운 성경 이해에서 평가하고 진리에 기초하여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D.선교학적 변혁 방법론: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옮겨가는 것을 말한다.

필자는 목회사역에서 비판적 상황화 전략을 수립하여 큰 유익을 보았다. 스파크 목회 양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재를 개발할 때 이를 사용했다. 제자훈련 공부나 교재는 통상적이고 부담감을 주는 단어이다. 그래서 명칭을 복음마당, 체험마당, 실천마당이라고 했다. 마당은 만남, 놀이, 즐거움, 편안함 등이 있다. 전도 프로그램도 기계적 전도방식을 극복했다. 샬롬축복전도법을 개발해 전도 대상자의 눈높이 맞춘 전도지를 전략적으로 개발했다. 비신자 전도에 큰 도움을 준다.

3. 개혁사상 목회전략을 시행하되 사역을 통합하라
팀 켈러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을 목회에 적용했고 그 결과 리디머교회는 부흥했다. 켈러 목사는 4개의 접점들을 제안했다. ①사람들을 하나님께 연결(전도 & 예배) ②사람들을 서로에게 연결(공동체 & 제자도) ③사람들을 도시에 연결(자비 & 정의) ④사람들을 문화에 연결(신앙 & 직업통합)

필자가 시무하는 주다산교회 역시 개혁사상 목회관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성경의 권위에 하나님 주권사상을 배운다. 교회 행사를 하면서 “하나님 주권! 우리는 열정!”이란 구호를 외쳤다. 하나님 주권인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교회와 성도로 양육하고 훈련받는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 목회인 것이다.

그리고 목회전략적 차원에서 사역을 통합했다. 먼저 대공동체 사역은 신년금식집회, 치유집회, 특별새벽집회인 새기비(새벽, 기도, 비전), 새가족 초청의 날인 블레싱데이, 여름 전교인 수련회(하이파이브 대회), 겨울 성탄 경배 & 나눔 사역 등이 있다. 소그룹 사역은 가족셀, 사랑셀, 취미셀 등이다. 양육사역은 복음마당(기초, 확신), 체험마당(체험성경, 체험영성), 실천마당(실천전도, 실천리더양육) 등이 있다. 그리고 샬롬축복전도사역이다. 이 4가지 사역이 통합되어 있다. 영적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 네 사역을 운영하는 능력은 리더십이다. 이 리더십도 개혁사상에 근거한 주님의 리더십을 개발했다.

우리는 개혁사상 목회관으로 사역에 기초를 쌓아야 한다. 그 위에 개혁사상 목회전략 개발과 시행으로 지경을 확장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운영하기 위해서 개혁사상에 근거한 리더십을 개발해야 한다. 개혁사상으로 무장한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힘 있게 세워지고 선교가 확장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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