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성공과 냉전 종식 위한 기도회 열고 협력 논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한국은 물론 세계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를 이뤄내 평화를 가져오기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안전보장(CVIG)’으로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아가길 고대하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6월 12일 오전 9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기도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향후 교회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국가조찬기도회 국회조찬기도회 성시화운동본부 등 국회 평신도 5단체를 비롯해 대북 사역단체인 평화통일연대 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의회 조국을푸르게 등은 6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공기원 및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전계헌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사무총장 등 교계 연합기관 대표들도 참석했다.

▲ 전 통일부 차관 양영식 박사가 한복협 월례발표회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변화상을 설명하며, 어느 때보다 기도와 연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해 특별기도를 하고,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교계 대표들은 △남북정상은 판문점선언의 합의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 △판문점선언에 근거해 남북 각계의 교류와 협력의 즉각 시행 및 이산가족상봉과 개성공단ㆍ금강산광광 재개할 것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에 비핵화와 평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이후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교계 가장 선도적으로 평화통일운동을 펼쳐 온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7일 광화문 광장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도 8일 영락교회에서 월례 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특히 전 통일부 차관 양영식 박사는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이후 통일선교환경 전망’이란 주제로 격변의 한반도 상황과 교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한복협 발표회에서 양영식 박사는 먼저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했다. 양 박사는 교회가 분단의 73년을 살아오면서 화해와 화평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다며, “이젠 이념 싸움에 편승하는 세속화 교회가 아니라 화평의 사도로 세속정치의 진로를 계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영식 박사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면 “한반도 냉전체재를 종식하는 21세기의 세계사적 대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한국교회와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및 세계교회들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영식 박사는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합의내용을 분석하면서 교회의 역할과 사역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먼저 현재 한반도 상황을 통찰하고 그에 바탕을 둔 ‘화평통일선교’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정립한 화평통일선교를 바탕으로 △교단 별로 통일선교위원회를 조직하고 실천적 통일선교정책 시행 △교단 및 교회연합기관, 통일선교단체의 연합사역 활성화 △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 농수산 환경 의료 등 영역별 화평통일선교 방안 개발 △<북한주민 접촉 수칙> 및 <통일선교사용 요람(핸드북)> 개발 및 출판 △조그련 등 북한 교회와 접촉 전략 및 협력사항 개발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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