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상 하자’ 이유 들어 논의 원점서 재론하기로

▲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기호 목사·이하 한기총)가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전계헌 목사 등 4인·이하 한교총)과의 통합 합의를 전면 백지화했다. 한기총은 6월 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임원회를 열고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통합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한기총 한교총 한기연(한국기독교연합)은 지난 5월 세 기구의 통합을 합의하는 문서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한기총은 대표 자격으로 나섰던 이태희 목사가 임원회 인준을 받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되면서 이 합의를 인정하기 않기로 했다.

대신 한기총은 ‘한국교단연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한국교회 연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한교총과의 통합만 염두에 두지 않고 더 광범위한 연합을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한교총 내에 WCC 노선을 따르는 교단들이 있다는 점, 한기총 이름을 버릴 수 없다는 점, 탈퇴교단의 복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 등의 내부 주장이 크게 작용했다.

5인 위원 선정은 대표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으며, 대표회장이 위원을 구성하여 차기 임원회에 보고한 후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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