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총동창회 회장 이취임감사예배에서 전계헌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예배에는 제비뽑기로 당선됐던 총회장들이 총출동해서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광재 목사(영광교회)와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가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총동창회 제28대 신임회장과 후원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총신대신대원총동창회는 6월 9일 광명 영광교회에서 취임예배를 드리고 총신대신대원과 교단의 발전을 위한 가교역할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또 전임 회장 장대영 목사와 전임 후원이사장 옥성석 목사 이임을 격려하고 총동창회 수석부회장 이춘복 목사의 취임을 축하하는 순서도 가졌다.

1부 예배에서 전계헌 총회장은 ‘관용:동창, 동문을 지나 세계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전 총회장은 “총회와 총신 구성원, 총신 동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관용이다. 관용은 상대를 이해하고 용납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여주는 것이다”라면서 “총동창회가 관용으로 잘 이끌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달라”고 권면했다.

2부 이취임식은 상임총무 권재호 목사(도성교회)의 사회로 진행했다. 이취임을 하는 회장단은 한결같이 총회와 총신간 갈등을 염려하며 회복을 기원하는 말을 했다.

총동창회 회장직을 이임하는 장대영 목사(수도중앙교회)는 “총회와 총신대간 갈등 속에서 나름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했으며 계획한 사업을 최선을 다해 이행하려고 했으나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명했다. 신임 총동창회장 박광재 목사는 “지금은 남과 북이 70년만에 대화하고 북한과 미국도 만나는 화해의 때”라면서 “총동창회가 총회와 총신대간 갈등을 중재하여 화해와 일치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임 후원이사장 옥성석 목사(충정교회)는 “총동창회는 교단 문제 해결의 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새 동창회가 교단문제 해결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임 후원이사장 배만석 목사는 “총동창회장님이 잘 이끌어주실 것으로 믿고 저는 뒤에서 열심히 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총장인사를 한 김영우 목사(총신대학교)는 “총신에는 1971년 사당캠퍼스 이전 반대를 하면서 6월부터 9월까지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한 적이 있으며 그 뒤로도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총신을 위해서 기도한다면 개혁주의신학을 가르치는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격려사는 증경총회장 최병남 목사(대전중앙교회 원로), 하귀호 목사(총동창회 증경회장), 증경부총회장 이완수 장로(성문교회 원로)가 담당했다. 축사는 증경총회장 김용실 목사(연정교회 원로), 증경총회장 안명환 목사(수원명성교회 원로),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 1부 예배 축도는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온천제일교회 원로), 2부 마침기도는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성현교회)가 맡았다. 증경총회장들은 제비뽑기를 통해 총회장에 오른 목회자들이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총동창회는 새 회기 동안 △모교방문예배 및 장학금 전달예배 △후배사랑 양복물려주기 △회기별 대표 초청세미나 △홈커밍데이 △사랑의식권 모금운동 △장학기금 모금을 위한 순회헌신예배 등의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총신대신대원총동창회는 6월 4일 남현교회(이춘복 목사)에서 정기총회를 가졌다.

“피스메이커 역할 다하겠다”

인터뷰/ 박광재 회장

“마른 막대기와 지렁이보다 못한 저를 하나님이 쓰시고자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면서 총동창회장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총동창회 신임회장 박광재 목사는 겸손히 소감을 말한 뒤, “총회와 총신간의 오랜 갈등을 화해와 평화, 그리고 일치로 바꾸는 피스메이커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총회와 총신대는 마주 달려오는 기관차와 같습니다. 멈춰서야 합니다. 동문들이 서로 비방하고 고소고발하면 하나님의 영광은 땅에 떨어지고 총회와 총신도 비방거리가 됩니다. 그만해야 합니다”.

박 목사는 “양측이 대결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조만간 중재안을 제시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박 목사는 “신대원 재학 중인 후배들 가운데 60%는 등록금을 제때 내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지금도 총동창회 차원에서 40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지만 이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장학기금용도로 비축해둔 자금에서 이번 회기에는 대폭 지출할 것이며 장학기금 확충을 위한 수익사업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결식학생들을 위한 사랑의식권모금운동과 더불어 장학기금 모금을 위한 순회헌신예배도 신설해서 총신신대원 재학생들의 점심결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순회헌신예배는 동문들이 교회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드리고 헌금을 총동창회에 보내주기를 바란다”면서 “투명하게 사용하고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같은 중점 사업을 이루기 위해서 기도할 것이며 모든 동문들에게 다 전화할 것”이라면서 “총동창회를 위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광재 목사는 총신대신대원(75회 졸업), 미주 총신대신대원(D.D)를 이수했다. 특히 거룩한성경의제비뽑기실천운동본부 총재직을 맡고 있으며 교단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정착시킨 업적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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