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 ‘4차 산업혁명 시대의 MK교육 포럼’

 윤은성 목사 “학교 사역, ‘공간 중심’서 ‘사람 중심’으로 사고 패러다임 바꿔야”
 정성욱 교수 “미래 기독교교육의 방향, ‘삼위일체 신학’에 기초해 잡아가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교사자녀(MK)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공동대표:유기성 장순흥 송충석)이 국내외 기독전문교육기관들과 함께 ‘선교지에 있는 MK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5월 29일 서울 BJP빌딩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독교육 포럼’으로, 이 자리에는 박원희 목사(Visual Arts Institute), 윤은성 목사(어깨동무학교), 정기원 이사장(한국기독대안학교연맹), 정성욱 교수(덴버신학교) 등 교육전문가들이 기독교 교육 방향과 방법 등을 제안했다.

박원희 목사는 먼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당부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 아이들이 평등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인 증강세계(Augmented World)를 통해 MK들은 물론이고, 교육에 소외된 전 세계 1억2000만명의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기독교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인 디지털상징언어와 디지털상징언어가 이끄는 수학적 언어와 알파벳 언어를 통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 일을 감당할 기독교 인재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원희 목사(Visual Arts Institute)가 5월 29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독교육 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윤은성 목사는 선교사들이 해외에서 학교를 세우거나 국내에서 대안학교를 할 경우 ‘공간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건물 때문에 학교를 못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사람에 집중하고, 교육을 시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 있어 대안은 기독교교육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보사회에서는 기억력보다 검색력이 중요한데, 검색에서 중요한 것은 바른 정보를 찾아내는 변별력이다. 이 변별력의 기초는 지혜이며, 기독교교육의 본질이 바로 지혜교육”이라며 기독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교육을 꿈꾸는 우리조차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진리와 진리에 근거한 교육에 확신이 없이는 기독교교육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기독교학교 관계자들이 기독교 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교육 전반에 대한 기독교적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원 이사장은 요즘 청소년들이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이유를 ‘가정’과 ‘학교’에서 찾았다. 오늘날 위기 학생이 많아진 이유는 행복하지 않은 가정이 늘어나고, 학생들에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이유, 삶의 목표, 바른 가치관을 가르쳐 주어야 할 학교가 목표와 방향을 잃어버리고 입시 위주의 줄세우기 교육으로 방향을 잡고 갔기 때문이라며 “이 원인을 바로 잡아주면 현상들은 자연스럽게 바른 방향으로 정리가 되고 자리를 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교회교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도 청소년 일탈의 중요한 이유라며, 교회학교 교사들이 지식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나님이 사랑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욱 교수는 ‘삼위일체 신학’에 기초해 미래 기독교교육의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나님은 홀로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라 공동체적으로 존재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시고, 서로를 기뻐하시고, 긍정해주시고, 서로에게 복종하신다”며 “기독교교육이 가야할 길은 결국 이 하나님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교육자들의 역할과 각성을 강조하며 “지배하려 하지 않고 내려가고, 복종하고, 서로를 기뻐해야 한다. 교육자가 그렇게 바뀔 때 교육 현장이 바뀌고, 학생들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포럼을 주최한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 김인선 사무총장은 “MK는 21세기형 글로벌 인재로서 최고의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목회자자녀(PK)와 함께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의 미래”라며 “이번 포럼이 신학자, 목회자, 교육자의 통합적 관점을 제시하고, 특별히 MK 교육 관심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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