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을 통해 선교무대의 저변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사진학교에 참가한 선교사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이 선교의 도구가 될 수 있다니….’

막연한 이상적 개념이나 문화선교 차원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사진은 정말로 이방세계의 닫힌 복음의 문을 활짝 여는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다.

낙도선교회(대표:박원희 목사)와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사무총장:김인성 장로)이 6월 11일부터 22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사진학교는 선교현장에서 사진을 매개로 해낼 수 있는 사역의 대안들과 풍부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세계 10개국에서 활동하는 23명의 선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박원희 목사와 저명한 사진작가인 함철훈 작가가 강사로 참여해, 사진예술을 활용한 선교적 접근에 대한 철학과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제시했다.

두 사람은 VAI(Visual Art Institute)라는 기관을 설립하여 사진을 통해 선교지의 다양한 계층들과 접촉하는 전략들을 개발해왔다. 특히 인도를 포함한 세계 5곳에 어린이VAI사진학교를 개설해 아이들에게 사진을 통해 신학 인문학 자연과학을 통합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채비하는 중이다.

두 주에 걸쳐 진행된 이번 선교사 사진학교에서도 같은 맥락에서 선교사들이 먼저 사진예술에 대한 감각과 전문적 기법들을 익히게 하고, 이를 통해 선교지의 엘리트층을 비롯해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주부 등 다양한 계층들과 접촉해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는 기술들을 소개했다.

특히 현재 전 세계에서 30억의 인구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약 50억의 인구가 휴대폰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 중요 기능 중 하나인 카메라 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선교사 자신의 소통능력을 향상시키고, 비기독인들과 접촉점을 넓히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샀다.

박원희 목사는 “전 세계에 기근과 전쟁, 재난으로 인하여 교육의 기회를 단 한 번도 받지 못한 아이들이 1억 2000만명이나 된다”면서 “선교사들의 사진학교를 통해 이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와 복음을 들을 기회를 제공한다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낙도선교회와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은 선교지 어린이들을 위한 VAI 사진학교 운영을 후원할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학교 한 곳을 설립해 운영하는 데는 대략 500만원의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 010-6311-0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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