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수고 미래의 비전이 조화이뤄야”

▲ 한국교회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 총회역사위원회 주최 제2차 연구학술세미나. 장차남 목사가 개회설교를 하고 있다.

로마서 11장 36절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이라고 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인생이 어디에서 왔으며 왜 살며 어디로 가느냐고 의문하는데 그 해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은 주에게서 왔으며 주로 말미암아 살고 주에게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시고 섭리의 하나님이시고 심판의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창조의 하나님이 과거의 경우라면 섭리의 하나님은 현재의 경우이고 심판의 하나님은 미래의 경우를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 하나님은 과거, 현재, 미래의 주님이 되시며 또한 전능자시요, 영원하신 분으로서 시간계의 현상을 한꺼번에 현재로 보십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다 수용하는 하나님을 모시면서 과거를 단절하거나 미래를 차단하거나 현재를 상실하게끔 기독교 신앙을 오해하거나 왜곡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역사의 유물처럼 폐기처분해서 안 됩니다. 과거라는 전통과 뿌리를 중시해야 합니다. 또한 미래를 지향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위대한 몽상가나 모험가는 비현실적인 듯 보여도 전인미답의 경지를 개척하고 정복하는 선구자들입니다. 그러면서도 현실을 찰나주의로 사는 낭비적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되고 충실하게 살고자 해야 합니다.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가 데살로니가교회에서 조화를 이루었듯이(살전 1:3)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수고와 미래의 비전이 현실 교회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함을 깊이 유념하여 그것을 창조적, 진취적, 역동적으로 적용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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