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교회, 정동영 목사 중심 외대 선교 진력
헌신된 제자 양육 위한 다양한 섬김 이끌어

▲ 정동영 목사

신학대학이 아닌 국내 일반대학에 20여개의 교회가 세워져있다. 미래의 인재인 청년대학생들이 집중되어 있는 대학교 안에 자리잡은 대학교회들은 복음의 최전선에 서 있는 셈이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있는 외대교회(정동영 목사)는 대학교회 가운데도 모범적으로 사역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외대교회의 역사는 2003년 외대신우회가 외대선교센터교회를 세웠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대복음화를 위해 기도해왔던 기독인들은 외대선교센터교회를 설립하고 주일은 자신들의 교회를 섬기고 주중에는 매주 수요일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를 키워왔다. 또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언어별 성경공부를 인도했다.

현재 담임인 정동영 목사도 그런 학생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졸업반 때는 후배들을 가르치는 위치에 올랐다. 정 목사는 캠퍼스 사역에 비전을 보고 취업을 하는 대신 총신대신대원을 진학했다. 정 목사는 외대신우회 지도목사를 거쳐 외대교회가 설립된 이후 담임으로 사역하고 있다.

▲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국외국어대학교 캠퍼스 안에 외대교회가 있다. 외대교회는 기독인 교수, 직원, 학생들의 신앙 인도와 더불어 캠퍼스 내에 있는 재학생, 외국인 학생, 탈북학생 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 추수감사예배.

현재 외대교회는 주일 오전 11시(영어)와 오후 2시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 수요일 낮 12시에도 예배로 모이고 있다. 평균 30~40명이 꾸준히 예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일 예배 후에는 식사교제를 하고 셀 모임을 통해 그날 들은 설교말씀과 자신의 삶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외대교회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매일 세차례 드리는 ‘다니엘기도회’다. 2012년 1월 2일부터 시작한 다니엘기도회는 1만회를 목표로 지속되고 있다. 현재 4700여회의 기도회가 진행됐다.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주중에 한번 이상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하여 대학복음화와 민족 통일, 선교 등 12개 분야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수많은 기도의 열매들이 맺혔다. 대표적인 것이 캠퍼스 내에 주점을 없애달라고 한 기도제목이었다. 대학축제는 물론이고 주말이면 캠퍼스 곳곳에 주류가 반입되는 것은 대학교라면 흔히 볼 수 있는 전통이었다. 외대교회는 당시로서는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던 술반입 금지를 위해 9개월여를 기도했는데 대학교 총장이 전격적으로 캠퍼스내 음주를 강력하게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 1년에 두 차례 진행하는 유학생 대상 의료봉사 활동 모습.

다니엘기도회는 외대교회의 사역방향에도 일대 전환을 가져왔다. 기도회를 계기로 외대교회 사역의 방향을 양적 확산보다 헌신된 제자양육으로 확정하는 계기가 됐다. 정 목사는 성도들에게 매주 한차례 이상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할 것을 권유했고 열심을 내는 이들은 제자양육을 받고 현재의 리더그룹을 형성했다.

리더들은 주일예배 섬김과 소그룹 인도 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1대 1 또는 소그룹 모임을 인도하면서 제자양육에 힘쓰고 있다. 졸업을 한 후에 사회에 진출해서도 곳곳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인도하면서 복음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외대교회는 예배 외에 다양한 섬김의 사역을 하고 있다. 언어별 성경공부 및 과기도 모임을 후원하고 있으며 <서양 종교 사상의 이해>(이문캠퍼스)와 <기독교 사상의 이해>(글로벌캠퍼스)라는 교양강좌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 강의는 정동영 담임목사가 외래교수 신분으로 2006년부터 강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약 2000여명이 수업을 들었다. 강의 내용은 성경, 창조, 가정, 성, 타락, 구원, 부활, 교회, 섬김, 종말 등 기독교 이해 전반을 담고 있는데 대학생들의 눈높이와 현실적 고민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어서 인기가 매우 높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외대 강의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전국교수선교대회에서 좋은강의 은상을 받기도 했다.

또 신우회와 함께 ‘빛과소금장학금’을 조성해서 2003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는데 2017년 현재 전달한 기부금이 1억원에 이르렀다. 이밖에 지방과 해외에서 온 학생들의 거주를 돕기 위해서 학사를 운영하고, 해외 유학생을 위한 의료혜택을 할렐루야교회와 분당우리교회 의료팀의 지원을 받아서 시행하고 있다.

또 탈북학생 동아리를 돕고 해외 선교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사역을 하는데 있어서 외대교회는 안팎의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데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외대기독인연합 및 선교단체들과 함께 매학기 2번의 연합예배를 드리고 선교단체들과 다양한 협력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대학교 안에 대학교회가 있다는 사실과 그 의미에 대해서 모르는 지역교회들이 적지 않다. 정동영 목사는 “교회 소속 학생들이 캠퍼스에 있고 그 캠퍼스에 교회가 있다면 캠퍼스 연합 모임, 즉 연합예배, 과기도,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하도록 소개해주면 좋겠다”면서 “캠퍼스 안의 기독대학생들이 서로 모여 격려하는 것이 캠퍼스 복음화를 강화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