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 세계지역연구소 선교전략 포럼

 장훈태 교수 “복합적 국제정치관계, 하나님 관점으로 고민해야”

 

▲ ACTS 세계지역연구소 포럼에서 장훈태 교수(왼쪽)가 중동 이슬람 선교와 관련해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세계지역연구소(소장:정흥호 교수)가 5월 28일 서울 CCMM빌딩에서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아랍문화연구원과 네팔지역연구원이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각 지역별 선교전략을 모색했다.

아랍문화연구원 논문 발표자로 나선 장훈태 교수(백석대)는 신냉전 시대를 맞아 중동 이슬람 갈등 상황을 분석하고, 선교 접근 방향을 제안했다. 장 교수는 2016년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 단절, 수니파와 시아파의 본격적 갈등, 이슬람국가(IS)의 자행과 퇴락, 끊임없는 중동지역 테러와 시리아의 내전,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내전과 미사일 공격 등으로 인해 중동이 신냉전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선포하고, 최근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것으로 인해 중동지역 갈등이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이 같은 상황에서 중동의 복음화는 단순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지정학적, 종교적, 국제정치관계를 비롯한 문화적 다원성 등 복합적인 요인들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이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고민할 때 가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장 교수는 “국제정치관계는 자국의 이익과 우선주의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므로 현지의 부족장과 마을 주민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풀어가야 하며, 현지 문화와 전통 등에 익숙한 ‘적응주의’도 중동 선교의 적절한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냉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들을 치유하기 위한 영성문화 인식과 복음적용 가능성 탐색, 중동 중심의 벨트(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간격과 사건들, 중동이 전통과 관습에 대한 구조적 변화와 교회의 변혁을 동시에 이룰 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한성 교수(ACTS)는 인도와 네팔 등 힌두권 국가들의 반개종법 현황을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인도의 여러 주에 이어 최근 매우 빠르게 기독교 인구가 성장하고 있는 네팔에서도 개종 관련 처벌 조항들이 최근 새롭게 형법에 포함됐다. 2017년 8월에 네팔 국회에서 개정된 이 법은 10월에 대통령의 비준을 마쳤고, 2018년 8월 17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라며 “인도에서 반개종법은 종교 탄압의 수단으로 사용된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네팔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반개종법의 배경에 대해 “인도와 네팔에서 힌두교는 종교이자, 삶의 방식이고 생활의 일상적 표현으로 이해되며, 따라서 개종은 단순히 힌두교에서 기독교로 믿음의 내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표현과 함께 믿음의 공동체도 바꾸는 것”이라며 “반개종법은 단순히 어느 개인이나 공동체가 종교를 바꾸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외세를 배격하려는 역사적 배경과 원치 않는 변화를 억제하려는 사회적 배경과 인위적으로 종교 인구를 통제하려는 인구정치적 배경 등 비종교적 배경들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교수는 힌두권 선교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적합한 선교적 대응으로 △힌두교인들과 문화에 대해 선교사들이 인식을 바꿀 것 △사역자들이 자신의 사역방법들에 대해 재검토하고 불필요한 사법적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할 것 △타문화권 사역자들이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사법적 준비도 철저히 할 것 등을 제안했다.

논문 발표에 이어 소윤정 교수(ACTS)와 민필원 목사(천안반석교회)가 각각 논평자로 나섰으며, 이외 불어권선교연구원과 아이티선교연구원이 선교사례를 발표했다.
포럼을 주최한 ACTS 세계지역연구소는 세계 각 지역 연구를 통해 한국교회에 지역별 선교전략을 제시하고 있으며, 산하에 40여 개의 전문지역연구원이 속해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