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쟁의 아픔을 딛고 새동도교회가 강일용 목사를 위임하며 조직교회로 새출발했다. 5월 19일 열린 위임예배에서 강일용 목사(왼쪽)가 평양노회장 강재식 목사에게 위임패를 받고 있다.

새동도교회가 강일용 목사를 담임으로 맞아 새롭게 출발했다.

새동도교회는 5월 19일 서울시 청량리동에 마련한 예배당에서 ‘강일용 목사 위임감사예배’를 드렸다. 위임예배는 평양노회 원로 길자연 목사를 비롯해 노회장 강재식 목사와 위임국장 김진하 목사, 고영기 박광원 조은칠 목사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직 미약한 상가교회의 위임예배에 노회 중진들이 대거 참석한 이유가 있다. 강일용 목사가 역량 있는 목회자이기도 하지만, 새동도교회가 격한 분쟁을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때문이다.

새동도교회 성도들은 노회를 넘어 총회까지 문제가 됐던 동도교회 분쟁을 겪었다. 교단탈퇴 상황까지 갔던 분쟁은 2015년 7월 총회분립위원회의 조정으로 갈등을 끝내고, 새동도교회를 분립으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성도뿐만 아니라 노회원들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 이번 위임예배에 노회원들이 참석해 축하하며 아픔을 잊었다.

‘에서보다 야곱’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길자연 원로목사는 힘들었던 왕성교회 개척 초기 시절을 회상하며 “27년 목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면 작은 자가 큰 자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새동도교회도 작은 교회지만 이제 강일용 목사의 위임을 출발점으로 부흥할 수 있음을 믿는다”고 권면했다.

축사와 격려사를 한 고영기 박광원 조은칠 목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성도들을 위로하며, “고 최훈 목사님의 신앙을 이어받아 우리 교단과 노회의 중추적인 교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회장 강재식 목사도 강일용 목사에게 위임패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위임한 강일용 목사는 미국에서 하나로커뮤니티교회와 오렌지한인교회를 담임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우디한인교회 담임으로 사역했다. 특히 북한 사역 전문가로 유명하다. 현재 총회 목회자들 중심으로 사역하는 대북엔지오 글로벌만나재단의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다. 위임패를 받은 강 목사는 노회 원로들의 권면을 상기하며 “초대교회의 본질을 간직한 동도교회의 전통을 잘 지켜나가겠다. 아울러 다가오는 미래에 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사역을 펼치겠다”고 인사했다.

새동도교회 분립과 새출발에 누구보다 장로들이 감격했다. 원로 김재수 장로와 은퇴 김수만 장로, 이송 형남금 김종호 시무장로는 “새동도교회가 이제 어엿한 조직교회로서 사역하게 됐다. 예수님만 바라보며 부흥하는 교회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새동도교회 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 239 미주상가 B동 406호(청량리역 맞은 편) (02)969-5411, www.churchnewdongd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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