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목사의 기독교인 심리카페]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리스도인들도 직장생활 등 바쁜 일상에서 자주 낮선 상황과 두려운 상황을 만나며 살다보면, 외부의 위협이 없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림이나 어지러움 같은 신체증상과 더불어 심한 불안과 두려움이 뜻하지 않게 일어나는 것을 경험한다. 공황장애는 마음의 병이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 신체화 장애 질환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공황발작 등의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한 크리스천 청년이 직장에서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질식해서 죽을 것 같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공포가 느껴져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하여 119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갔다. 구급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그는 ‘이러다 죽는 거구나’라는 극심한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런데 병원에 거의 도착할 무렵부터 증상이 점차 약해졌고, 응급으로 몇 가지 검사를 받았으나 별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이후 끔찍한 경험은 반복되었고, 그때마다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적 변화와 극심한 두려움에 휩싸여 불안이 계속 찾아왔다. 바로 이런 증상이 공황장애이다.

이런 증상이 찾아올 때 일단은 두려움이 사라지고 생각이 안정을 찾도록 기도해야 한다. 공황장애에 대처하려면 차분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만성화된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심신을 이완시키면서, 스트레스에 대응능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사실 공황장애가 단기적으로 완치되기는 어렵다. 심신을 이완시키고,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약물치료를 통하여 발작 증상을 완화시켜야 빨리 호전된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가 축적되지 않도록 하고, 심신의 자기조절 능력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이 상하고 불안할 때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도 마음이 불안할 때 이렇게 기도했다.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 하나이다.”(시 38:8) 이 찬송을 부르기 바란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켜 주시리’(찬송가 382). 주님이 지켜주시면 어떤 장애도 치료받고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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