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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도회다운 기도회가 그립다

제55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도 최대 뉴스는 총신대의 회복이었다. 총회서기의 총신대 보고를 비롯하여 각종 기도와 개별 기도회에서도 총신대는 단골 기도 소재로 이어졌다. 설교나 예화 가운데에도 총신대의 정관개정과 재단이사에 대한 성토는 끊이지 않았다. 노회별 혹은 동기별 모임 등에서 총신의 ‘해법’을 얘기하는 참석자들도 많았다. 그만큼 총신대 문제는 현재 총회의 최대 현안이자 풀어야할 숙제임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총신대 못지 않게 뜨거운 이슈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실시하고 오는 6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탓인지 남북통일과 관련된 기도였다. 조국의 평화통일에 한국기독교가 일익을 담당하고, 북한교회를 재건하여 복음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바람들이 지속적으로 전개됐다. 통일과 관련해서는 교단이 앞장서서 기금을 마련하고,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동포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예년과 달리 올해 목사장로기도회는 유독 음악회가 눈길을 끌었다. 수요일 저녁에 실시한 심포니송오케스트라의 <작은 음악회>는 지치고 힘든 목회자와 장로들에게 청량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지휘자 함신익은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통해 음악의 질적 수준은 물론 영성까지 배가시켜 참석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간증도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동시에 선사한 신앙의 자리였다는 것이 청중들의 한결같은 평가였다. 옥에 티라면 트랙강의로 진행된 대중가수 출신 모 권사의 간증시간은 대체로 함량미달이었다는 평가였다.

이번 목사장로기도회는 기획 단계부터 준비가 부족했다. 기도회를 눈 앞에 두고 총회임원들이 수련회를 떠나 어수선한 가운데 행사가 시작됐으며, 원래 일정도 변경되어 혼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부 트랙강의에 강사가 두 사람이 나서는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기도회에 기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올해도 반복되었다. 정작 기도회에 강사와 순서자만 폭주하여 기도회의 명분이 희박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했다. 첫날 기도회 이후 점차 참석자들이 줄어들어 폐회예배는 참석자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가운데 드리기도 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차제에 목사장로기도회를 전문가들에게 의뢰하여 기획부터 진행까지 기도회다운 기도회로 준비했으면 좋겠다. 모쪼록 순서자도 회전문 등용에서 탈피하여 영역별로 선정해 은혜로운 기도회가 되기를 바란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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