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증을 더한 애절한 연주로 마음을 흔든 박지혜의 연주 모습.

진심 담은 찬송, 큰 공감을 얻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간증 콘서트’ 박수 받아

고난과 역경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큰 감동을 자아내는 힘을 가진다.

제55회 목사장로기도회 이틀 째 오전에 열린 ‘간증콘서트’에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홍보대사로 활약했던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가 값을 따지기도 힘든 명품 ‘과르네리 바이올린’을 손에 들고 무대에 올랐다.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고 14살 때부터 이미 국제무대를 종횡무진한 그녀의 화려한 이력은 훌륭한 연주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첫 곡으로 선보인 곡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비발디의 <사계> 1악장 ‘봄’으로, 아름다운 봄의 풍경을 담은 영상과 함께 경쾌하고 화사한 연주가 큰 박수를 받았다. 분위기를 바꿔서 두 번째 곡은 고향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찬송가 ‘참 아름다워라’가 나직하게 속삭이듯 연주되었다. 연주가 끝난 후 박지혜 씨는 “제 능력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뜨거운 성령의 불, 그 역사로 이 자리에 서 있다”고 고백하며 “선한 목자 되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믿고 의지하고 나아가겠다”며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와 복음성가 ‘축복 받으라’를 기쁜 마음을 담아 온 몸을 흔들며 신나게 연주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사계> 1악장 ‘봄’을 경쾌하고 화사하게 연주해 목사 장로들에게 큰 박수를 받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음악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더 높은 자리로 나아고자 하는 꿈에 닿지 못해서 어느 순간부터 만족하지 못하고 기쁨과 감사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독일 유학시절 재정적인 압박까지 심해서 육적으로 심적으로 ‘결핍’된 상황에서 주저앉아 울 때가 많았고 캄캄한 암흑 같은 나날들에 우울증까지 걸렸었습니다. 성령님마저 저를 떠난 것처럼 느껴지고 기도할 자격이나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을 때, 저를 찾아온 것은 저를 위해 엎드려 울며 기도하다 지치고 지친 엄마가 나직하게 부르셨던 찬양들이었습니다. 엄마가 부르시던 그 찬송가들은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한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솔직하게 토해내는 박지혜 씨의 간증에 이어 찬송가 ‘예수 나를 위하여’와 ‘인애하신 구세주여’,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애절하게 예배당에 울려 퍼지자, 숙연해진 분위기에서 참석자들이 갚을 길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지혜 씨는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독일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아리랑과 같은 한국의 노래들을 연주하려 한다. 앞으로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도 많이 할 예정인데 많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며 정선아리랑을 편곡한 ‘윈터 아리랑’을 연주해 통일 한국에 대한 열망을 일깨웠다.
마지막으로 박지혜 씨가 연주한 찬송가 ‘변찮는 주님의 사랑’에 맞춰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손뼉을 치며 찬송가를 부르며 하나님의 은혜와 통일한국의 꿈을 담은 간증콘서트가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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