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첫째 날 저녁집회 설교] 하늘의 퍼펙트 스톰을 일으키라(행 2:1~4)

거룩함의 능력을 회복, 교회 해체하려는 재난의 바람 멈추게 해야

‘퍼펙트 스톰’은 위력이 크지 않은 둘 이상의 작은 태풍이 서로 충돌하면서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제, 사회 분야에서도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겹쳐 더 큰 피해를 당할 때 쓰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지금 반기독교적인 정서와 공격들이 세계 교회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 재난의 폭풍은 지금 한국교회에 더 심각하게 불어오고 있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첫째, 우리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잃고 거룩의 능력을 빼앗겨 버렸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원래 십자가 복음, 천국 복음, 재림 복음 등 오직 예수를 붙잡고 시대정신과 영혼세계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한국교회도 급속한 성장주의와 속도주의적 시류에 편승을 하고 말았습니다.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물량화, 자본주의화, 세속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서민의 옷 대신 귀족의 옷을 입고 종교적 카르텔을 형성하며 이너 서클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둘째, 반기독교적인 사상의 흐름 때문입니다. 반기독교 사상과 흐름은 철학적으로는 후기구조주의, 문화적으로는 포스트모더니즘, 정치적으로는 네오마르크시즘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기구조주의는 지금까지 정형화되어 왔던 모든 구조와 형태를 해체하는 것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인간의 이성보다 감성을 더 우월하게 생각하고 모든 권위를 붕괴시키려 합니다. 네오마르크시즘은 무신론적 공산주의와 문화적 휴머니즘을 혼합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진보사상과 신좌파 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사상과 문화적 흐름이 하나가 되어 교회를 공격하고 해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10년 전까지만 해도 동성애를 이야기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언론에서 끊임없이 인권으로 동성애를 포장해서 이야기하고 성소수자로 미화를 시키니까 10년이 지나자 대중이 그렇게 인식을 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는 역설적으로 더 큰 하늘의 퍼펙트 스톰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 산불이 나면 맞불을 놓아 끄는 것처럼 우리도 이 재난의 바람을 더 거룩한 하늘의 바람으로 잠잠케 해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거룩한 하늘의 퍼펙트 스톰을 일으킬 수 있습니까?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첫째, 먼저 회개부터 해야 합니다. 성경에서뿐만 아니라 2000년 교회 역사를 보면 모든 부흥의 역사는 회개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냥 기다리기만 했습니까? 그들은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오늘의 총신문제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문제와 교권 싸움이 빚어낸 결과가 아닙니까? 그러므로 우리 정치권에 있는 교단의 지도자들부터 회개해야 합니다. 팔짱 끼고 방조하고 있었던 사람들도 회개해야 합니다. 정의와 개혁을 앞세우며 싸웠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진정한 아픔이 없었고 애통함이 없었다면 그것도 회개해야 합니다.

둘째, 거룩한 부흥을 사모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거룩한 성령을 받고 부흥의 역사를 사모하며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행 1:14). 그들은 적어도 10일 이상 숙식을 같이 하면서 성령의 임함을 사모하고 거룩한 부흥의 역사를 간구했을 것입니다. 그럴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한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만 임합니다. 결국 우리가 할 일은 부흥의 역사를 사모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을수록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부흥을 사모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셋째, 거룩함의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거룩함의 능력을 잃어버리면 머리카락 잘린 삼손에 불과하고 눈알 빠진 삼손에 불과합니다.

오늘날 왜 우리의 교회가 싸우고 총회가 싸우고 교계가 싸웁니까? 자기 생각, 자기 주장만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는 깨끗하고 양심적이라고 합니다. 자기는 정결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말 그것이 하나님 앞에 드려진 정결입니까? 아무리 자신의 정결을 이야기하고 정의를 앞세운다 해도 그 속에 교권이라고 하는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진정한 거룩의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넷째, 그 거룩함의 능력을 사회적 영향력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거룩함의 능력을 회복했다면 이제 그 거룩함의 능력을 사회적 영향력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거룩한 행실들로 말미암아 불어온 하늘의 퍼펙트 스톰이 이 시대와 사회 속으로 불어가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교회들을 해체시키려고 하는 재난의 바람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다시 우리 교단을 세우고 한국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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