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김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이를 통해 복음을 힘 있게 전파하는 송전교회. 송전교회는 올해도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 어린이 꿈 축제를 개최했다.

송전교회, 올해도 지역 어린이 꿈 축제 ‘호응’
다양한 체험행사 인기 … 선한 영향력 확대

읍내가 들썩들썩했다. 아이들의 자지러진 웃음과 함성 소리가 5월처럼 화창하고 푸르렀다. “엄마, 나 봐요!” 에어바운스에서 폴짝폴짝 뛰는 아이의 얼굴에도, 아들을 보는 엄마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송전교회 권준호 목사와 성도들이 올해도 큰일을 치러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지역 주민을 위해 축제를 벌였다. 벌써 4회를 맞은 올해 어린이 꿈 축제는 ‘꿈을 먹고 자라요!’란 표어 아래, 작년보다 더욱 풍성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에어바운스 에어미끄럼틀 트램펄린 등 놀이기구들은 예배당 앞마당 중앙을 차지했다. 푹신한 놀이기구 위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 주변으로 미술마당 놀이마당 오감마당 가족마당 참여마당 등 주제별 체험부스들이 빼곡했다.

미술마당에서 여자 아이들은 얼굴과 손을 예쁜 그림(페이스페인팅)으로 장식하고 풍선아트와 팔찌만들기로 멋을 냈다. 놀이마당 부스에서 아들과 아빠는 다트로 풍선터뜨리기에 도전하고 야구왕 격파왕 골프왕 우드클레이를 했다. 오감마당에서 아이들은 풀장에서 민물고기와 미꾸라지를 잡고, 가족마당에서 온 가족이 함께 줄넘기와 훌라후프와 가훈쓰기에 집중했다. 축제에 음식은 필수. 솜사탕 팝콘 주먹밥 김밥 닭꼬치 떡볶이 슬러시 츄러스 등 먹거리마당 부스도 손님으로 붐볐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축제는 오후에 열기를 더했다. 예배당 앞에 설치한 무대에서 ‘어린이 팝스타’ 경연대회가 열렸다. 초등학생은 한류스타들의 노래에 맞춘 현란한 댄스와 태권도 시범 같은 장기를 뽐냈다. 대상을 받은 강예원(송전초 3년) 어린이는 5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상품으로 받았고, 드론과 장난감 학용품 등 참가 어린이들이 모두 선물을 받았다.

어린이 꿈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한 권준호 목사와 운영팀장 정태인 집사가 꼽은 최고 인기 부스는 무엇일까. “승마체험과 참여마당의 경찰체험 군인체험”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고 싶어서 올해 처음 조랑말 3마리를 대여해서 승마체험을 진행했다. 예상대로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경찰체험과 군인체험도 올해 처음 진행했다. 용인동부경찰서의 경찰들이 경찰차와 기동순찰대 모터사이클(싸이카)까지 타고 왔다. 아이들은 직접 경찰차와 모터사이클에 올라 사진을 찍으며 “나중에 경찰이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외에도 용인시 이동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소방체험을 가졌고, 월드비전 경기북부지역팀은 전 세계 불우 아동의 현실을 알리고 결연사업을 소개하며 엔지오 사역을 선보였다.

송전교회는 용인시 남쪽 끝자락 농촌 지역에 있다. 시골 교회가 어떻게 관공서의 지원까지 받으며 축제를 펼칠 수 있을까. 권준호 목사는 3가지 요건을 충족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 권준호 목사는 경연대회에 참가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전교회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선교 비전이 중요합니다. 어린이 축제는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힘든 지역의 아이들에게 어린이날만이라도 즐겁게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주민들과 어린이를 섬기겠다는 마음, 이것이 지역과 다음세대를 향한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요건은 성도들의 헌신이다. 송전교회 성도들은 어린이 꿈 축제에 총 40여 개에 이르는 부스를 차렸다. 쉐마셀이 페이스페인팅 부스를 담당하고, 함께꿈꾸는셀은 야구왕 부스를 운영하는 등 60개의 셀이 각각 부스를 맡아서 운영했다. 생명력 있는 소그룹, 활력있는 성도들이 선교의 비전을 공유하며 헌신한 것이다.

그리고 선한 영향력이다. 지역을 섬기는 사역을 꾸준히 하면서 송전교회는 유명해졌다. 어린이 축제에 시장과 시의원이 참석해서 축사하고, 지역 경찰서와 소방서와 군부대까지 협조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순수한 섬김의 모습에 지역 주민이 감동하고, 교회가 인정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영향력이 생긴 것이다.

▲ 성도들은 놀이마당 미술마당 오감마당 가족마당 참여마당 등 무려 40개 부스를 차리고 지역의 아이들과 주민들을 맞았다.

무엇보다 권준호 목사는 섬김이 복음전도로 열매 맺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해마다 세례를 받는 새가족 성도가 60명에 이릅니다. 5명 내외의 유아세례를 제외하고 모두 비기독교인이었습니다.” 새가족은 해피코스와 당회 문답을 통과해야 세례를 받는다. 교회 등록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변화한 그리스도인이 목표이기에, 송전교회는 새신자 교육과 세례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권준호 목사는 순수한 섬김의 마음으로 다가가면 복음은 힘 있게 사람들에게 스며든다고 강조했다. “제 비전은 해마다 세례를 100명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농촌의 조그만 지역에서 매년 100명이 복음으로 변화한다는 것, 기적이지요. 이것만큼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는 일이 있을까요.”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