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역자 김명식 22일 콘서트 … “34년 찬양인생 기쁨과 감동, 공감의 자리될 것”

<오직 예수> <믿음의 가정> <예수 예수 예수> 등으로 널리 알려진 찬양사역자 김명식 씨가 5월 22일 서울 신당동 예수마을교회 공감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1986년 극동방송 복음성가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찬양하는 사람들’ ‘컨티넨탈싱어즈’에 이어 솔로 활동까지 활발하게 해온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먹구름이 낀 사람들의 인생을 하나님의 성령으로 바꾸어 놓겠다는 포부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그를 5월 3일 공감홀에서 만났다.

▲ 찬양사역자 김명식 씨가 5월 22일 서울 신당동 예수마을교회 공감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그는 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찬양의 힘과 기쁨을 예수님과 함께 누리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노래

CCM은 물론 대중가요 가수들도 콘서트 한 번 여는 것이 소원인 시대, 그는 왜 굳이 콘서트를 고집했을까. 그것도 공감홀은 1000석이 넘는 대규모 무대다. 2회 공연이면 2000명의 관객들이 와야 하는 상황. 아무리 유명 사역자라고 해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는 그 이유를 음반만으로는 소통할 수 없는 부분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고, 무엇보다 ‘사람을 살리는 노래’의 기적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고백한다.

“작년부터 후배들이 ‘김명식 다시 부르기’라는 이름으로 12회 정도 공연을 했어요. 처음에는 새 앨범을 위한 펀딩 콘서트였는데 공연이 진행되면서 김명식이라는 사람이 부른 찬양이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죠. 전국에서 공연을 진행하면서, 제 노래로 많은 이들이 헌신하고 소망을 얻었던 놀라운 축복이 있었다는 것을 듣게 됐어요. 군인의 자살을 막아주기도 했고, 부모님의 이혼을 겪으며 어려움에 빠져 있던 자매의 새 출발을 돕기도 했고, 이민자의 외로운 신앙을 세워주기도 했더군요. 내 손을 떠난 노래들이 여러 사람에게 심겨져서 격려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 너무 큰 축복이었어요. 그것을 이어가기 위해 나 자신을 살렸던 노래와 남을 살렸던 노래라는 레퍼토리로 공연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용기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사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새 음반 작업까지 함께 진행했는데, 매우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다. 가장 최근 <벼랑 끝에서 할렐루야>라는 음반을 발매하고 나서는 개인회생을 신청할 정도로 재정사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사역을 하는 일이 맞는 것일까’하는 회의감까지 들었다. 그때 이 앨범을 듣고 변화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새 앨범을 위해 후원해줬던 동역자들의 기도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서 한 영혼이 구원 받은 간증을 들을 수 있다면 내 인생을 다 버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을 살리는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사명입니까? 물론 현실은 고통스럽지요. 하지만 저는 그것을 ‘황홀한 고통’이라고 표현합니다.”

예수의 바람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안고 준비한 이번 공연 <예수의 바람>은 당일 발매할 새 앨범과 동명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일생을 걸고 꿈꾸었던 ‘바람(소망)’과 동시에 십자가 복음의 정수가 담긴 ‘바람’을 뜻하기도 한다. 생명의 바람, 능력의 바람이 먹구름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불어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들의 가슴에 성령이 세찬 바람처럼 불어온다면 죄와 사망의 구름은 모두 물러가고 자유와 해방의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금 오시면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실까 하는 생각에서 노래를 만들고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예수님이 산에 올라 기타를 치며 산상수훈을 전하신다면?’ ‘이 세상 각양각생의 꽃을 바라보시듯 아름답고 사랑스러움으로 나를 바라보신다면?’과 같은 상상력이 담겨 있는 곡들이다. 이 모든 곡들은 듣는 이들을 살리기도 했지만 그 자신을 예배자로 세우기도 했다.

“사역을 하다가 지쳤을 때, 아내와 이혼의 위기에 놓였을 때 저를 다잡아준 것도 바로 찬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 CCM은 몰락했다고 하지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옷을 입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90년대 흐름은 예배음악 속으로 흘러갔고, 또 대중가요 무대에서 활동하는 크리스천 뮤지션 안으로 흘러간 거죠. 예수님의 부활과 능력이 살아있듯이 저와 같은 거듭난 사람들이 풀어가는 행진은 멈출 수 없습니다.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어요.”

돈 아깝지 않은 공연 만들 것

이렇다 할 멘토도 없이 하나님께 길을 물어가며 찬양사역의 길을 개척해왔던 그는 지금은 다음 세대를 돌보며 그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을 알아가길 기도하고 있다. 후배들이 선배들 모습 그대로를 따라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배들이 선배가 앞서간 사역의 외형만을 따라 하기보다, 그 이면에서 일하신 하나님의 이끄심에 주목했으면 좋겠어요. 먼저 하나님께 길을 물어보면서 다음 스텝에 대한 음성을 듣고 순종하며 나아가는 거죠. 그것이 사역자 개인의 영성에도, CCM의 미래에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는 데뷔 34년차의 선배로서, CCM계의 발전에 대해 일종의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런 마음에서 공연 <예수의 바람>은 티켓팅을 미리 하지 않고 감동후불제로 진행한다. 교계에서 대가를 치르는 공연에 관객들이 익숙하지 않고, 또 유료에 어울리지 않는 공연도 많았던 것에 그 스스로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관객들이 어떤 감동을 받을지 예측할 수 없는 일에 미리 대가를 치르고 오시라고 하는 게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공연을 보고 나가실 때 티켓 값을 지불하시게 했습니다. 물론 위험한 일이죠. 하지만 이것을 계기로 관객들이 ‘교계 공연도 충분한 값을 치르고 올 수 있는 공연’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데 재정이 담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많이 와서 즐겨주시고, 서로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팬들을 위한 VIP석은 준비되어 있다. 각 회당 150석 씩 총 300석으로, 10만원에 2개 좌석과 사인CD를 함께 제공한다. VIP 패키지 구매를 원하는 이들은 계좌(우체국 010041-02-093831, 예금주 김명식)입금 후 문자메시지(010-5579-6075)나 메일(wisdom1024@hanmail.net)을 보내면 된다.

그의 간증과 그를 통해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가 울려 퍼질 공연 <예수의 바람>은 5월 22일 화요일 오후 3시와 저녁 7시에 열린다.(사전신청:https://goo.gl/forms/9qhO6eEMYxrdCxze2, 문의:010-5579-6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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