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독일, 교단 최초 의지천명 의미 커

▲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전계헌 총회장이 '총회 베를린 통일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섬김과 희생 성육신사상 바탕 운동전개...동족 사랑·북한교회 재건·통일세대 양성 비전제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사상에 근거해 민족사랑과 동족사랑, 통일세대 양육과 북한교회 재건운동 실천하겠다.”

지난 4월 27일 가진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총회장:전계헌 목사)가 통일준비위원회(위원장:김용대 목사)와 함께 5월 1일 28년 전 통일의 역사를 이룬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2018 총회 베를린 통일선언’을 발표했다. 70년 넘게 분단되어 있는 한반도의 현실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한 교단 차원의 통일선언과 비전이 최초로 공표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정오 총회장 전계헌 목사를 비롯한 총회 임원 8인과 통일준비위원장 김용대 목사 등 통준위원 7인,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와 통준위 전문위원 정규재 목사가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섰다.

▲ 전계헌 총회장, 임원들, 통일준비위원장 김용대 목사 등 통준위원들이 복음적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합심기도를 드리고 있다.

통준위 서기 남서호 목사 사회로 통준위원장 김용대 목사와 총회서기 권순웅 목사 선언문 취지 및 의의 설명, 전계헌 총회장 선언문 발표, 참석자 합심기도,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선언문 발표가 진행됐다. 통일선언문을 낭독한 전계헌 총회장은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분단의 상흔을 딛고 평화의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으로 믿는다”면서, “우리 총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사상과 실천을 핵심가치로 삼은 통일비전을 선언한다”고 천명했다.

이날 발표한 교단의 통일선언문은 가장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사상과 실천을 핵심가치로 통일비전을 선언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사상에 근거해 △ 민족의 아가페 사랑운동 실천 △동족사랑 실천 △통일세대 양육 △북한교회 재건운동 앞장 등 모두 5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상으로 안으로는 남남갈등 해소, 밖으로는 동족사랑 실천, 그리고 한국교회에 통일세대 육성 및 북한교회 재건으로 복음적 평화통일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것이 이른바 ‘5.1 총회 베를린 통일선언문’의 골자다.

이처럼 통일선언문의 핵심 단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상’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것처럼, 섬김과 희생으로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루어가겠다는 교단의 의지가 담겼다.

총회임원회와 통일준비위원회는 베를린에서 통일선언을 하기에 앞서 독일 통일운동에 투신한 루들로프(Winfried Rudloff) 목사를 초빙해 ‘독일 통일의 기적’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통일신학 정립, 통일기금 조성, 대북 접촉 통로 등 향후 교단 통일운동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제시했다.

통일준비위원장 김용대 목사는 “총회 베를린 통일선언은 지난 2월 2018 통일비전성명에 이어 우리 교단이 통일운동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면서, “하나님의 허락하신 때가 다가오고 있다.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해 교회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는 총회 임원들과 통준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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