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다시 시작 … 농촌 자립사역도 진력

약 3년 만에 힐링캠프가 다시 열린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원장:이박행 목사)가 북적이고 있다. 그 동안 중중 환자 요양사역에 주력하느라 일반 방문자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해오다 모처럼 캠프를 재개하게 된 것이다.

로하스힐링캠프는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가 개원 이후 전인치유교실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전개해 온 사역이다. 109회째를 맞은 이번 캠프는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예배와 전인치유 강의 및 상담, 웃음치료, 전인건강 식사, 삼림욕과 녹차해수욕, 건강체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주요 참가자인 암 환자와 보호자들 뿐 아니라 목회자 선교사 등이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 복음사역자들에게 전인치유사역이 중대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네팔에서 25년간 사역해오다 탈진 직전의 상태로 캠프에 참가했다는 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 한 선교사는 모처럼의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만끽했다. 처음에는 식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좋지 않았던 모습이었지만, 일정이 진행되며 점점 회복의 기색이 완연해졌다.

▲ 복내로하스힐링캠프에서 최금옥 부원장이 ‘해독과 영양’에 대해 강의 중이다.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는 앞으로 로하스힐링캠프 개최 빈도수를 늘리고,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에게 특화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귀농귀촌학교와 농촌목회학교 등 더욱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프로그램도 개발하는 중이다.

이렇게 변신을 꾀하게 된 데는 전인치유사역이 점점 의료계와 종교계를 중심으로 보편화되면서 이 분야에 선구자 격이었던 선교센터의 입지가 오히려 좁아진 탓이 크다. 수도권 유수 병원과 요양원 등에서 암환자 요양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간 것이다.

그렇다고 선교센터의 역할이 아예 위축된 건 아니다. 특히 이박행 목사가 총회자립개발원의 연구위원으로 선임되면서 농어촌교회 자립방안을 모색하는 작업에 센터가 크게 이바지하는 중이다. 도농직거래사업 활성화, 은퇴목회자 실버홈 조성 등에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지역주민들과 청정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마을기업을 세워 ‘최금옥김치’라는 브랜드상품을 만들어내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통음식체험장과 힐링체험농장을 조성하게 된 것도 큰 열매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그간의 전인치유 관련분야 연구 노하우와 사역 경험 등을 바탕으로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생명회복운동을 전개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과 ‘복내마을 스콜레’는 이를 통해 탄생한 연구그룹들이다.

6월 5일부터 6일까지는 천안 고신대학원에서 ‘생명의 터, 마을공동체’라는 주제로 제2회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이 개최된다.

이박행 목사는 “개인 중심의 치유사역을 넘어서 교회와 사회에 생명문화를 창달하는 역할, 교회 생태계를 건강하게 보전하는 역할, 나아가 국민건강과 식량주권을 지키는 역할까지 열심히 감당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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