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노래 가운데 ‘보켈 보켈 보켈, 아침이여 오라’는 노래가 있다. 그 아침은 다른 아침이 아니라 평화의 아침을 말한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춥고 어두운 겨울밤과 같았다. 그래서 그들은 더 간절하게 아침을 사모하는 노래를 하였다. 우리 한국교회도 평화의 아침을 오게해야 할 사명과 책임이 있다. 한반도에 드리웠던 냉전의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평화의 분위기다. 이러한 때 실제적인 평화의 아침을 오게 할 사명과 책임이 한국교회에 있다.

그러면 우리 총회가 어떻게 평화의 아침을 열어가야 하는가. 먼저 우리 사회의 골이 깊어진 남남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 두 진영의 골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무리 북한을 품는다 한들 진보와 보수가 하나 되지 못하면 진정한 평화의 아침을 오게 할 수 없다. 우리 총회 내부는 더 그렇다. 우리가 평화의 근원이 되고 화목의 꽃 한 송이를 피워야 할 때 서로 대립하며 가시덤불을 만들어내고 있지는 않는가. 평화의 새아침이 오게 하려면 먼저 우리가 평화의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부터 하나 되어 평화의 꽃 한 송이를 피우고 화목의 향기를 드러내야 한다. 그대는 평화의 꽃송이를 피워내고 있는가, 아니면 에덴의 동쪽에서 가시덤불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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