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총회·총신위한 연합기도회...회개와 각성 촉구, 정치화 경계해야

▲ “주여, 총회와 총신을 살려주시옵소서!” 총회와 총신의 회복을 위한 연합기도회에서 수원제일교회 성도들과 지역의 목회자들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총회 산하 중부지역 노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4월 27일 수원제일교회(김근영 목사)에서 총회와 총신대를 위한 연합기도회를 드렸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총신대 사태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죄를 통회했다. 이어 총신대 사태를 누구의 잘못이 아닌 “우리의 허물과 죄악 때문”이라며, “고통 속에 있는 총회와 총신과 교회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총회와 총신대 관계자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살려주시옵소서”라고 은혜와 회복을 간구했다. 

총회와 총신대 회복을 위한 중부지역 연합기도회는 수원제일교회 성도들을 중심으로 중부지역 32개 노회 목회자와 성도 6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근영 목사의 인도로 시작한 기도회는 김종원 목사(용인노회 포곡제일교회) 대표기도와 신종철 목사(대전노회 예인교회) 성경봉독에 이어 정영교 목사(남경기노회 산본양문교회)가 설교했다. 

기도자로 나선 김종원 목사는 총신대 사태로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된 총회의 현실을 울부짖으며 회개했다. 김 목사는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고통에 빠져 있는 총회와 총신대와 교회를 돌봐주시옵소서.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살려주시옵소서”라고 간절히 외쳤다. 

‘거룩의 능력으로’(레 19:11~18)란 제목으로 강단에 선 정영교 목사는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능력을 상실한 이유는 거룩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거룩은 우리 신앙의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총신대 사태도 총회와 총신 관계자들이 거룩을 잃어버렸기에, 지도자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회개와 각성을 촉구했다. 

말씀선포 후 중부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은 하나님께 총회와 총신대의 개혁과 회복을 한 목소리로 간구했다. 강문구 목사(강원노회 단구평강교회) 인도로 진행한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먼저 총회의 부흥과 총신대의 정상화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이어 총신대 사태 속에서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낸 학생들과 교수 및 직원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아픔을 치유받고 화합할 수 있도록 간구했다. 연합기도회를 개최한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에 평화가 임하게 해달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도 빼놓지 않았다.

중부지역 연합기도회를 준비한 박춘근 목사는 “총신을 오늘의 상태까지 오게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총장과 재단이사들은 영적으로 각성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회도 교육부의 총장 파면과 재단이사 승인취소 결정을 기뻐할 것이 아니다.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교단의 현실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이번 사태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된 것을 회개하고 진정한 개혁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도 박춘근 목사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사태 이후 우리는 총신을 하나님의 일꾼을 양성하는 교단의 핵심 교육기관으로, 목회자와 신학자를 육성하는 선지동산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교단 정치와 총신을 구별시키는 개혁을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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