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교회운동본부 세미나 … 참석 연령 40대 중심으로

▲ 이만교회운동본부가 주최한 교회개척전도성장세미나에서 본부장 이춘복 목사(앞줄 가운데)가 참석자들에게 목회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선 세대의 목사들에게 복음과 전도의 야성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을 받는다. 결단을 하고 개척해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부정적인 말을 더 듣는다. 결단과 신념에 의문이 들고 열정은 식어간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젊은 목사들이 처한 상황이다.

총회 이만교회운동본부 세미나에 참석한 40대 목회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달랐다. “목사님의 교회라면 예수 믿을게요”라는 청년의 말을 듣고 바로 교회를 개척한 행동하는 강도사가 있었다. 4년 전 개척에 실패했지만 다시 교회를 개척해서 지역주민들에게 인정받은 뚝심 있는 목사가 있었다. 개척한 지 이제 1개월이 지났지만 복음과 신앙을 삶으로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사역하는 개척자가 있었다. 뇌종양에 걸렸지만 끝까지 목회를 놓지 않고 교회 자립과 부흥에 매진하는 불굴의 목회자가 있었다. 한 영혼을 위해 삶을 던진 젊은 목회자들이 이렇게 많았다.

총회 이만교회운동분부(본부장:이춘복 목사)가 4월 23~25일 충남 공주시 세종평화의동산(원장:피종진 목사)에서 102회기 제1차 교회개척전도성장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참석자의 연령을 40대로 대폭 낮춘 것이다. 열정은 있으나 경험이 부족한 젊은 목회자들에게 세미나가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세미나는 23일 개회예배로 시작했다. 본부장 이춘복 목사는 ‘개척 멤버’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함께 개척했던 성도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개척교회에서 벌어지는 성도들의 집단이탈과 지혜로운 헤어짐 등을 설명했다. 또한 5명의 강사가 나서 개척과 목회의 핵심가치를 전수했다. 강재식(광현교회) 최광염(성신교회) 신재국(부평갈보리교회) 김종택(발안제일교회) 이광수(내오리교회) 목사는 목회의 기본철학부터 개척교회를 하면서 부딪치는 실제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했다. 모든 강의가 실제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내용이었기에 참석자들에게 귀한 시간이었다.

이은철(임마누엘교회) 유태영(서광교회) 이성화(서문교회) 배재군(천호동원교회) 목사는 새벽예배와 저녁예배를 인도했다. 24일 저녁예배 시간에 강단에 선 이성화 목사는 가정에서 청년 2명에게 성경을 가르치던 것을 계기로 1984년 교회를 개척하고, 예배당 건축 당시 외환위기로 서문교회를 떠날 위기에 처한 경험 등을 전했다. 이 목사는 “나도 준비 없이 개척해서 힘들었다. 여러분을 볼 때마다 지금 개척의 현장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게 된다”며, 그럼에도 하나님의 기적적인 응답과 은혜로 목회를 이어온 자신처럼 오직 목양일념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배 목회자들과 젊은 개척자들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춘복 김종택 전승덕 목사가 멘토로 나서 참석자들의 개척 상황을 듣고 조언을 했다.

박인섭 목사(생명나무교회)는 한번 개척에 실패했지만 다시 수원역 근처에서 개척을 했다. 이전에도 여러 교회들이 문을 닫고 나간 곳이었다. 박 목사는 농수산물시장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며 교제를 넓히고 있다.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등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 특징을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선교를 고민하고 있다.

멘토 이춘복 목사는 박 목사의 사역방향에 동의하면서 “중요한 것은 성실이다. 매주 매일 해야 할 사역들을 정해서 꾸준히 해야 한다. 전도도 요일과 시간을 정해서 성실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조 멘토였던 김종택 목사는 “젊은 후배 목사들의 교회개척과 사역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뭉클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영혼을 바라보며 목회하고 있었다. 대견하고 고마웠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개척에 실패하더라도 목회자로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10명 아니 단 1명을 전도하고 교회 문을 닫더라도 여러분은 성공한 것이라고, 용기와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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