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수업거부 해제 ... 보직교수 직무 갈등 여전

교수 52인, 총장·법인이사·보직교수 즉각사퇴 요청

총신대학교에 이어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도 정상적인 학사일정이 재개됐다.

총신대신대원(원장:한천설 교수)은 4월 24일 양지캠퍼스에서 교수임시회의를 갖고 수업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임시회의는 한천설 교수가 사회를 보았으며 수업 정상화에 따른 수업결손 보충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신대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곽한락 전도사)는 이같은 교수회의의 의견을 존중해서 4월 25일부로 수업거부를 해제했다.

신대원 관계자는 “이제 1학기 학사 일정이 8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보강수업 진행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이를 위해 보직교수나 비대위 교수 할 것 없이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컸다”고 전했다.

총신대학교 학부는 이에 앞서 4월 20일부터 수업이 정상 진행되고 있으며 종합관 4층에 있는 전산실 내 서버도 원상복구시켰다. 학생들과 교수들은 그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종합관 강의실을 이용하고 있으며 열람실 등 모든 학습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학내 문제가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학부나 신대원 학생들과 교수들 다수가 보직교수들의 사퇴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대원은 김영우 총장의 재판(총장직무정지가처분) 결과까지 보직교수 직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는 교수들간에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다. 교수 52인은 4월 24일 비상교수회의(의장:신국원 교수, 총무:하재송 교수)를 구성하고 총장과 법인이사, 그리고 보직교수들의 즉각적 사퇴를 공식 요청했다. 또 학사의 정상화와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학부 보직교수들은 학사 일정의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직무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의 갈등은 보직교수실에 대한 출입제한이 지속되는 것과 채플이 대강당이 아닌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드러나 있다. 이같은 남은 갈등은 학내 사태 관련된 수사나 재판 상황에 따라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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