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자 교수
(총신대 기독교교육)

현재 한국 기독교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구조의 변화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게 불안하다.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안타깝게도 정확한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교단의 교역자를 양성하는 총신의 총체적 위기가 언론과 교육부에 노출되어 있고, 교회분쟁사태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미 사회적으로는 최첨단의 정보체계가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명의 빛’으로 포장된 사탄문화의 반기독교적인 문화전쟁이 접전을 하고 있다.

OECD국가 중 최고의 청소년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고 법적으로 성의 자기결정권이 13세이며, 인터넷에서 동성애자들의 성교육이 버젓이 방송되고 있다. 헌법개정안은 이러한 동성애 동성혼의 근간을 마련하고 있고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이념적 분쟁 등으로 방황하는 기독청소년들에게 교회는 어떠한 대안도 당당히 제시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마치 맛을 잃은 소금으로 길에 버려져 사람에게 짓밟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 2018년 여름수련회 중고등부 주제를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정하고 공과를 발행한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본 주제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소금과 빛으로서의 사명을 발전시키기 위해 현재 청소년들이 고민하고 혼동하고 있는 국제적, 국가적, 사회문화적, 그리고 첨단 미디어 이슈와 연결하여 토론하면서 성경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의 선두주자인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공간에서의 ‘소금과 빛’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하여 청소년들이 방향을 선도할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좋겠다. 청소년들에게 이미 사탄에게 점령당한 인터넷공간을 ‘은혜의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실천적 과제를 발표하고 실천하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교단과 교회가 돕는다면 2018년 여름수련회가 단회적인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닌 ‘소금과 빛’의 주제로 수련회를 치른 청소년들을 통해 한국교회 개혁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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