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린이 꽃잔치’ 개최, 지역민 큰 사랑 받아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 제공, 행복한 복음 전해

▲ 원주중부교회가 개최한 어린이 꽃잔치를 찾은 어린이들이 공연에 앞서 진행된 부스 행사에서 함께 놀이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할 때 부모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을 발견하게 되면, 그 부모도 덩달아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런 행복한 기적이 원주중부교회에서 매년 일어나고 있다.

원주중부교회(김미열 목사)는 올해로 3년째 ‘어린이 꽃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5월 가정에 달을 맞아 열리는 원주중부교회의 어린이 꽃잔치는 1000여 명의 지역 아이와 부모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장 큰 이유는 어린이 꽃잔치의 주요 행사가 원주 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든 어린이를 위한 연극 및 뮤지컬 등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미국 목회자이자 유명한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Max Ludaco)가 쓴 <너는 특별하단다>의 내용을 연극으로 만든 공연을 펼쳤다. 이 연극에서는 ‘웸믹’이라는 작은 나무 사람들과 그들을 만든 목수 엘리가 등장한다. 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로 서로를 평가하는 웸믹들의 사회에서 잿빛 점표만 받아 속상해 하는 펀치넬로에게 엘리는 “기억하렴. 내가 너를 만들었고, 넌 아주 특별하단다”라고 말한다.

▲ 원주중부교회는 오는 5월 12일 열리는 어린이 꽃잔치 주요 행사로 ‘목 짧은 기린 지피’라는 가족뮤지컬을 준비했다.

이처럼 이 연극은 아이들 하나하나 자신의 삶에서 각자가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이 비좁을 정도로 많은 어린이와 부모님들이 찾아 통로와 바닥에 보조의자를 놓고 관람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학교에 진학한 후 나보다 더 능력이 뛰어난 것처럼 느껴지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자존감이 낮아진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올해도 ‘목 짧은 기린 지피’이라는 제목의 가족뮤지컬을 통해 날씬한 하마, 코 없는 코끼리, 부리 없는 새, 목 짧은 기린, 느림보 치타, 꼬리 없는 악어, 무늬 없는 얼룩말처럼 남들과 조금 다르지만 각자 특별하고 소중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친구들이 함께 어울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유년부를 담당하고 있는 한성훈 목사는 “원주 지역은 어린이들을 위한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가 다양하게 제공되지 못하는 지역적 특성이 있어, 어린이연극이나 뮤지컬 등이 개최되면 언제나 재빨리 매진이 될 정도로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관심이 높다”며 “교회가 지역 사회에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이를 통해 복음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어 3년째 어린이 꽃잔치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년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무료임에도 공연의 내용이나 수준이 높아 원주중부교회의 어린이 꽃잔치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 꽃잔치 홍보도 교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학원 공원 등 원주에 거주하는 일반 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폭넓게 진행된다.

원주중부교회 김미열 목사는 “요즘처럼 교인보다 비신자가 더 많은 사회에서는 비신자가 단 한번이라도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어린이 꽃잔치를 통해 아이들이 재미있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통해 복음을 쉽고 명료하게 접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 원주중부교회 유년부 아이들이 함께 놀이를 하며 성경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

공연에 앞서 교사 100여 명이 포토존,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북아트, 복음팔찌 만들기, 네일아트, 놀이부스, 먹거리부스 등 24개 부스 개도 운영할 예정이다. 부스 운영과 게임도 단순히 오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과 평화(좋은 관계), 자유, 올바름 등의 복음적 가치를 담아서 이 활동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그 가치들을 체험하고 실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미열 목사는 “다음세대를 세운다는 것은 먼저 아이들이 복음을 만나게 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그 복음을 아이들 자신의 신념 및 세계관을 형성하는 가치로 삼도록 하는 것이며, 그 가치에 따라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 자유, 공의라는 복음적 가치를 추구하며 실천하는 아이를 키우고 그런 가치가 구현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의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원주중부교회에는 어린이 꽃잔치를 통해 복음을 처음 접한 아이들이 먼저 교회학교에 나오면서, 자신들의 아이들을 따라 교회를 찾은 부모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렇게 복음을 접한 아이들과 부모들이 교회에서 제자로 양육되어 스스로 복음 전도에 앞장서는 선순환을 통해, 원주중부교회는 복음 전도와 제자도가 상호작용하며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