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척·미전도 종족 복음화 ‘FTT 운동’ 큰 비전매년 아웃리치 팀 조직, 인도 찾아 진심의 사역

주님의 지상명령을 위임받은 교회라면 마땅히 선교에 열심일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교회 규모가 크다고 선교를 열심히 하는 것도, 규모가 작다고 선교를 등한시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선교에 대한 열정이다. 그런 면에서 인천 꿈이있는교회(김성찬 목사)는 작지만 선교 열정으로 똘똘 뭉친 교회다.

▲ 꿈이있는교회는 아직까지 개발이 한창인 인천 검단오류지구에 2016년 새 교회당을 짓고 자리 잡았다. 2005년 상가교회로 시작해 처음으로 건축한 교회당이었다.

꿈이있는교회는 미개척·미전도 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FTT(Finishing The Task:남은과업완수) 운동에 비전을 갖고 있다. 2008년 김성찬 목사가 처음 인도에 발을 디딘 것을 시작으로, 매년 교인들이 인도를 찾아 복음을 전하고 인도 교회를 섬긴다. 김 목사와 꿈이있는교회가 FTT 운동과 선교에 눈뜬 것은 김 목사의 작은 순종과 결단이 계기가 됐다.

“2008년 5월에 노회에서 30여 명의 목사님들이 인도로 FTT 정탐을 갔는데, 그때 선배 목사님들을 섬길 요량으로 저랑 개척교회 목사님 한 분이 같이 가게 됐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FTT가 뭔지 전혀 몰랐죠.”

1주간의 사역을 마치고 평가회를 할 때, 누군가는 노회 내에서 FTT 운동을 책임감 있게 지속적으로 수행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김 목사는 자신이 그 누군가가 되겠다며 손을 들었다. 교회를 개척한 지 4년밖에 안 되고 교인이라고 해야 손에 꼽을 정도인 작은 교회였지만, 선교에서만큼은 큰 교회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이듬해부터 꿈이있는교회는 매년 아웃리치팀을 조직해 인도를 찾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꿈이있는교회는 자비량으로 아웃리치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지금까지 항공비로만 사용한 돈이 3억원이 넘는다. 장년 성도 수 50여 명의 작은 교회로서는 상당한 열심이 아닐 수 없다.

FTT 사역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김 목사와 꿈이있는교회가 찾는 지역은 인도 콜카타 지역으로, 그곳에서 김 목사가 만난 미개척·미전도 종족은 어업을 하면서 바다 위에서 사는 박띠 종족이다. 김 목사는 “인도에 있는 미개척·미전도 종족은 대부분 불가촉 천민으로, 박띠 종족도 마찬가지”라며 “소외되고 힘들게 사는 그들을 위로해 주는 것은 복음 밖에 없다”고 말했다.

꿈이있는교회는 귀한 선교의 동역자도 얻었다. 인도 웨스트뱅갈 람강가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계응 선교사(GMS)로, 꿈이있는교회 아웃리치팀은 김 선교사 사역지를 찾아 지역 주민들을 복음으로 섬기고 있다.

꿈이있는교회가 람강가에서 처음 한 사역은 거리 청소. 청소에 대한 개념이 없던 인도 사람들에게 처음 보는 외국인이 거리를 청소하는 모습은 낯선 광경이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지역 주민들도 하나둘 빗자루를 들고 자기 집을 쓸기 시작했다.

“축구대회도 시작했어요. 인도에서는 마을마다 축구팀이 있는데 그들을 위해 축구대회를 열어주고, 닭 같은 것으로 상품도 주죠.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 꿈이있는교회는 미개척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FTT 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고, 선교의 비전이 매 예배 때마다 강단에서 선포되고 있다.

김 목사는 매년 같은 지역으로 아웃리치를 가다보니, 김계응 선교사와 동역 의식을 가지는 것은 물론 현지 교인들과도 가족 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계응 선교사는 은퇴가 몇 년 남지 않았지만, 김 목사는 김 선교사 은퇴 후에도 인도 선교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장기적으로 선교사 파송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교에 대한 열정과 함께 꿈이있는교회는 다음세대를 세우는 데도 열심이다. 교회 개척 초창기, 김 목사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집에 데려와 함께 숙식하며 공부를 시켰다. 그 중에는 대학 진학을 하는 학생도 여럿이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김 목사는 “다음세대 사역을 하면서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는데, 그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사역을 해야 하고, 그리고 가정에서부터 바로 잡아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꿈이있는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토요일 방과후학교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교회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홈스쿨링도 계획하고 있다. 김 목사는 “다음세대를 위해 희생할 것이 있으면 희생하고, 할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하자. 어른들은 좀 더워도, 아이들은 시원하게 해주자고 교인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며 “교회는 마땅히 다음세대를 위해 노력하고, 기도하고, 물질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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