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 목사의 포토에세이 (2)

파묵칼레란 ‘목화(파묵)’와 ‘성(칼레)’이라는 두 단어가 조합을 이루어 ‘목화의 성’이라는 뜻을 가졌다.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붕 온천지대로,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라오디게아교회의 배경지가 되기도 한다.
파묵칼레의 새하얀 석회층 계단으로 흘러내리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기록된 성경이 그 말씀 자체의 능력을 가진 것은 물론 놀라운 사실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며 감동을 금할 길이 없었다.
사도 요한이 라오디게아교회의 사자에게 보낸 편지에는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라는 대목이 있다. 온천의 근원에서 뛰쳐나와 뜨뜻미지근한 파묵칼레 온천물을 바라보다가 한 움큼 떠서 입에 대보았다. 순간 입에서 토해 버렸다.
“내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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