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지역선교부 활성화 주력 첫 결과물…메콩개발기구 노하우와 전략 집약
분야별 연구와 토의 거쳐 3가지로 정리…“효율적 팀 사역 위한 중요 기반될 것”

GMS 메콩개발기구(MEKDO)지역선교부(지역대표:김창훈 선교사·이하 멕도지역선교부)가 그간의 멕도 지역 선교 노하우와 전략을 집약한 선교 매뉴얼을 완성했다. 총회세계선교회(GMS)는 2016년 김찬곤 이사장 취임 이후 지역선교부 정착과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는 6월 GMS 세계선교대회 결과물로 14개 지역선교부 선교 매뉴얼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를 아우르는 멕도지역선교부가 지역선교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선교 매뉴얼을 완성한 것이다.

▲ GMS가 지역선교부 활성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멕도지역선교부가 그간의 선교 노하우와 전략을 종합한 선교 매뉴얼을 완성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멕도지역선교부 리더십 연석회의 모습.

멕도지역선교부 선교 매뉴얼은 ‘교회 개척’ ‘교육 선교’ ‘현지 교회 및 교단과의 협력사역’ 등 총 3가지 매뉴얼로 이뤄졌다. 교회 개척과 기독교학교 등을 통한 교육 선교는 현재 멕도 지역에서 GMS 선교사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사역이자, 향후에도 전략적으로 주력해야 할 분야다. 이에 멕도지역선교부는 시니어 선교사들과 선교부 임원들이 중심이 돼 각 분야별 연구와 토의 등을 거쳐 최종 매뉴얼을 작성했다.

선교 매뉴얼에는 분야별 사역의 목적과 이유부터 시작해 사역의 단계, 사역자의 자세, 체크리스트, 유의사항 등이 망라됐다. ‘교회 개척’ 매뉴얼의 경우 교회 개척을 위한 사역자의 바람직한 자세로 △선교사는 선교지에 세워진 토착교회의 목회자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되며 현지인 지도자를 양성하여 그 지도자로 하여금 토착교회의 목회자가 되어 토착교회의 교인들과 더불어 땅 위에 있는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타문화권에 개척된 교회에 자기 문화를 이식하지 않으며 예배 양식이나 사역을 상황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건강한 토착교회를 설립하기 위하여 선교사들이 현지인들에게 봉급을 주며 일하게 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명기했다.

‘교육 선교’ 매뉴얼은 기독교학교를 시작할 때부터 운영에 필요한 세부적인 부분까지 지침을 제시했다. 학부모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멕도지역같은 선교지에서는 학생들의 부모가 대부분 예수를 믿지 않는 이방인들이기 때문에 먼저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교육을 한 후에 선교지의 상황에 따라 조심스럽게 부모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야 한다. 그래서 부모교육을 하게 되면 복음을 전하고 자녀를 하나님을 위해 양육할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부모간담회, 학부모교육, 학부모상담, 학부모초청행사 등을 계획해야 한다고 도전했다.
‘현지 교회 및 교단과의 협력사역’에 있어서는 성경적 협력의 원리를 바탕으로 협력의 범위와 대상, 절차, 유형을 비롯해 이양 및 철수까지 원칙을 제시했다. 특별히 협력에 있어 현지 교회 및 교단들이 할 수 있는 사역에 있어서는 그들이 주체임을 인지하고, 재정적 지원은 가능한 지양하며, 사람을 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멕도지역선교부 선교 매뉴얼 완성에는 파송교회 목사들로 구성된 멕도지역위원회(위원장:최종순 목사)의 공헌도 컸다. 위원장 최종순 목사를 비롯해 위원회 임원들은 지난해 6월 라오스에서 열린 멕도지역 전략회의와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리더십 연석회의 등에 참석해 선교 매뉴얼 작업을 함께 논의하고,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최종순 목사는 “멕도지역의 비전과 사역을 선교사와 파송교회들이 공유하고, 대외적으로도 멕도지역 선교는 이렇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신임 선교사들도 불필요한 시행착오 없이 매뉴얼을 바탕으로 사역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선교 매뉴얼 제작의 중요성과 의의를 강조했다.

최 목사는 선교 매뉴얼 제작은 궁극적으로 ‘팀 사역’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선교 매뉴얼이 실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선교사, 파송교회, GMS본부의 인식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선교사들의 경우 먼저 팀 사역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돼야 한다. 포기해야 할 부분도 있고, 팀 사역에 대한 거부감과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팀 사역이 시대적 필요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파송교회 역시 “팀 사역을 통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실수를 줄이며, 효율적인 선교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GMS본부 역시 지역선교부가 실제적인 팀 사역 체제로 운영되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MS는 최근 멕도지역선교부 선교 매뉴얼을 다른 지역선교부에 샘플로 보내 각 지역별 선교 매뉴얼 작업을 독려했다. 최종순 목사는 “지금 매뉴얼 작업을 시작하는 지역도 바짝 노력하면 세계선교대회 전까지 매뉴얼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며 “단 귀찮다고 아무렇게나 만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선교사들이 다양한 의견을 듣고, 머리를 맞대 실제적인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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