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만에 한 몸으로 돌아간 해남 고현교회의 합병감사예배에서 주일형 목사가 합병 선언을 하고 있다.

같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공동체로 나뉘어 30여 년간 반목했던 해남 고현교회가 감격의 하나 됨을 이루었다.

고현교회는 4월 23일 교우들과 목포노회 및 목포제일노회 관계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합동예배와 최석 목사 위임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12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다시 합한 고현교회를 통하여 아름다운 소문을 널리 퍼뜨리는 공동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

목포제일노회에서 인도한 이날 합병예배는 주일형 목사(금강교회) 사회, 신안식 목사(복된교회) 기도, 김광식 목사(새목포제일교회) 설교, 주일형 목사의 합병선언, 노회장 김희근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김광식 목사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교회’ 제하의 설교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고현교회가 같은 마음, 같은 생각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며, 세상에 사랑이 넘치는 교회의 모습과 지역사회를 성심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목포노회에서 인도한 위임식은 임성곤 목사(효성교회) 사회, 정래환 목사(미래로교회) 기도, 정용환 목사(시온성교회) 설교, 목포노회장 공해석 목사 위임패 증정, 정상목 목사(송지중앙교회) 전정림 목사(칠전교회) 권면으로 진행됐다.

▲ 목포노회장 공해석 목사가 최석 목사에게 위임패를 증정하는 모습.

정용환 목사는 ‘내가 사는 날 동안에’라는 제목을 가지고 “에벤에셀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항상 승리하는 교회, 평화가 영원히 임하는 교회, 예배가 회복되는 교회로 이끌어 가라”고 최 목사를 축복했다.

이날 행사는 공해석 목사와 김영훈 목사(한울교회) 전요섭 목사(덕진교회) 등의 축사 및 격려사로 마무리됐다.

고현교회는 1953년 10월 1일 해남군 현산면에 설립되어 지역교회로 성장했으나, 1988년 분열이 일어나 본당 쪽과 교육관 쪽에서 각기 다른 교단에 속해 사역해왔다. 2005년 교단 합동이 이루어진 후에도 각각 목포노회와 목포제일노회에 소속되며 화합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두 교회와 양 노회 사이에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마침내 합병이 성사됐다. 진지난해 부임한 최석 목사는 목포노회 소속으로 하나 된 고현교회를 이끌게 됐다. 목포제일노회와 목포노회는 교단 합동 이후 해남 땅끝교회와 통호교회의 합병을 이루는 성과를 이룬 데 이어, 배려와 양보를 통해 해남지역에서 또 하나의 교회 합병 성과를 이루었다.

최석 목사는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을 힘껏 선포하며 복음을 널리 전하는 사명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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