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목사(광은교회·서울심리상담센터 센터장)

현대사회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으로 성숙한 삶을 살고 있고, 어떤 사람은 성격의 변화, 행동의 변화, 언어의 변화로 인하여 고통을 겪고 있다, 문제는 자신은 문제가 없는데(인지), 다른 사람들이 옆에 오지 않으려 하고(행동), 가까이 가면 상처를 받는다(정서). 살아온 세월만큼 상처와 아픔으로 이상행동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례를 들어보자.

“어느 대학원생이 수면제를 먹고 동네 뒷산에서 자살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등산객이 발견하여 생명을 건졌다. 그의 자살 이유는 간단했다. 발표한 논문 기획안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충격에 빠진 것이었다. 지금까지 자신은 우수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살아왔었는데, 한 번의 실패로 자괴감에 빠지고 말았다. 그 동안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자신을 뒷바라지하며 고생한 부모님께 실망과 부담만 안겨줄 것을 염려하다 비관적인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사례처럼 우리 가족, 친구, 교회에게도 유사한 심리적 문제가 나타날 수가 있다. 현재 한국은 자살 공화국이다. 2016년 자살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1만 3092명으로, 1일 평균 35.8명에 달한다. 인구 10만 명당 25.6명으로 나타난다. 자살로 고통당하는 가족의 수를 합하면 120만 명이다. 자살자 10명 중 9명은 자살 시도 전 주위에 신호를 보내지만, 가족의 80% 넘게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18세기까지는 정신장애 증세로 조증, 울증, 치매, 광증 정도밖에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수백 가지에 이르는 정신장애를 분석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환경의 변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침울하고 슬픈 감정을 자주 경함하며, 불행감 공허감 좌절감 무기력감 죄책감 절망감 등을 느끼기 때문이다.

향후 필자는 각 이상행동에 대한 정의, 원인, 증상, 치료에 관하여 이상행동의 증상(DSM-5)과 관련된 사례와 해결책을 소개하고, 이것을 교회가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 것인지를 살펴볼 것이다. 개인과 가정, 교회 안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통해 진단하고 분석하여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정신장애(DSM-5)를 중심으로 특징, 원인, 진단기준, 치료에 대해 연재할 것이다.

성경에 보면 정신장애로 인하여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사울 왕의 정신장애, 엘리야의 우울증, 귀신들린 사람, 정신병으로 고생하는 사람, 육체적 갈등을 겪는 사람(삼상 18:18, 마 8:16,마 8:28) 등이다. 이들의 사례가 바로 자신을 알아가고 타인을 치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철학자 플라톤은 말한다. "의사가 범하는 가장 큰 잘못은 그들이 환자의 정신을 치료하지 않고, 다만 그의 육체만을 치료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과 육체는 하나로 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치료하면 안 된다.”

인간의 상처와 아픔, 마음의 장애가 있을 때, 우리를 치료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시다. 이때 ‘예수 나의 좋은 치료자’라는 찬양을 부르자. “예수 나의 좋은 치료자. 그의 손길이 닿는 곳은 나의 상처와 아픔, 영원히 흐를 것 같았던 눈물 다 멎었네. 예수 나의 치료자!” 천한 나를 돌아보신 예수님을 통하여 이상행동과 이상심리를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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